[단독]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입장문 통해 지지 호소

한미사이언스 주가 10만원 시대 연 임성기 회장의 적통 강조
미래 전략 공개 "시가총액 200조 진입 가능해"

차석록 승인 2024.03.21 07:51 의견 0
고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3월28일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두고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에게 서면 입장문을 보냈다.[사진=한미약품]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 "시가총액 200조 티어 진입 플랜을 꼭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는 28일 주총 표대결을 앞둔 가운데,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에게 서면 입장문을 보냈다.

얼마전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보낸 '주주들에게 드리는글'에 대한 맞불이다.

임종윤 사장은 입장문에서 "한미사이언스와 OCI간의 불합리한 합병을 저지해 나갑시다"라는 말로 지지를 호소했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간 거래는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임사장은 크게 ▲경영권 프리미엄이 무시된 저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매각 ▲중간지주회사 전락에 따른 기업·주주가치 하락 ▲태양광·에너지 기반의 OCI그룹과의 시너지 불분명 등을 이유로 꼽았다.

입장문에서 임사장은 헐값 매각으로 사내 현금 유입금의 감소와 지분가치 희석으로 기업·주주가치가 훼손될 뿐만아니라, OCI가 부광약품을 인수한 이후 첫 영업적자 기록 등 부진한 실적은 경영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임사장은 3월 28일 주총 표대결을 앞둔 가운데,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에게 서면 입장문을 보냈다.[사진=한미약품]


특히. 임사장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개인 상속세 자금 마련을 위해 공익재단인 가천문화재단 보유 지분까지 동원해 경영권을 OCI에 양도했다고 지적했다.

임사장은 송영숙 회장이 본인 지분 매각이 포함된이해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결의에 참여해 의사결정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주총 장소가 상장이후 처음으로 평택에서 42km, 팔탄에서 16km 떨어진 제3의 장소를 선택한 배경도 몹시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임사장은 법무,재무,금융전문가들과 논의를 통해 완성된 한미의 미래전략도 공개했다.

한미는 5년안에 순이익 1조 회사, 시가총액 50조 티어 진입, 장기적으로는 현대기아차그룹처럼 시가총액 200조 티어에 진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자신을 위해 의결권 행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사장은 입장문에서 한미사이언스 주가 10만 원 시절을 이끈 선대회장(고 임성기 회장)의 적통임을 강조했다. 임사장은 제약산업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해 경영합리성과 투명성을 증대해 기업·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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