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ICT, 삶이 바뀐다] (2) 교육

차현경 승인 2020.05.15 17:28 의견 0
코로나19 이후에 달라질 '라이프트렌드' 시리즈 두번째는 교육이다. [그래픽=나눔경제뉴스]


코로나19로 우리나라의 K방역이 세계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세계 수많은 언론이 K방역을 칭송했고, 여러나라 대통령들이 문재인대통령에게 도움을 직접 요청할 정도로 위상을 높였다. 그런 K방역의 핵심은 세계최고의 IT기술에서 나온다.
앞으로 코로나19로 달라질 트렌드에 IT기술이 접목되면서 우리 생활은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나눔경제뉴스는 코로나19이후에 달라질 '라이프트렌드' 시리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차현경기자] 코로나19로 달라진 우리 모습 가운데 하나가 교육이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일부 사이버대학이나 사이버강좌느 그저 수많은 교육상품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사이버교육이나 강의가 대세가 되어버렸다. 불과 몇달전만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엇던 초·중·고·대학의 강의가 사이버강의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단 고3학생 부터 20일부터 등교를 시작하지만, 사이버교육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교육시스템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캠퍼스가 없고 기숙사만 있는 미네르바스쿨은 화상토론교육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미네르바스쿨 공식 페이스북]


▶10년뒤 대학 절반이 사라진다

미국 다빈치 연구소장이자 미래학자인 토머스 프레이는 코로나19가 터지지기 오래전부터 "2030년에는 이른바 듣보잡 교육업체 중 하나가 세계 최대의 인터넷기업이 되어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30년에는 대학 절반이 사라질것이라고 예측했다.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으로 기계가 인간의 작업 상당수를 대체하고 대학이 필요없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대학에서 공부하기 보다는 인공지능(AI)이 접목된 로봇교사를 통ㄹ해 교육을 받을 것이고, 딥러닝으로 대표되는 AI기술이 교육과 접목되면 학교와 교사를 포함한 교육분야 전반에 대 변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버드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미네르바스쿨

"과연 그런시대가 올까? 설마..."

그런데 토머스 프레이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의 미네르바스쿨, 프랑스 IT교육기관인 에콜42 같은 새로운 형태의 대학이 이미 두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개교한 미네르바스쿨은 모든 수입을 온라인으로 한다. 3무(無)를 표방하는 에콜24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미네르바스쿨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세계최고의 명문대학 하버드보다 더 입할하기 어렵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실제 전세계 뛰어난 인재들이 입학을 시도하고 있고 경쟁률은 평균 100대1 이 넘는다. 미네르바스쿨은 미국 대학 연합인 KGI인증을 받은 4년제 대학교육기관이다. 수학,논리,에세이글쓰기, 창의적 사고평가 등 테스트를 거쳐야만 입학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200명의 신입생을 뽑는데 무려 70개국에서 2만명 넘게 지원했다. 그이유는 무엇일까?

미네르바스쿨은 10여명의 소그룹 단위로 토론식 교육을 진행한다. [사진=미네르바스쿨 공식 인스타그램]


▶'NO 캠퍼스,YES 기숙사

답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파괴적인 교육이다. 파괴적인 혁신에 있다.
우선 우수한 교수진을 통한 최고의 강의가 이루어진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소규모 토론식 세미나로 진행된다.
캠퍼스는 없지만 미국, 영국 독일 아르헨티나 인도 대만 한국 등 7개국에 기숙사를 건설해 한 학기마다 기숙사를 옮겨가며 다양한 나라를 경함할 수 있다.

이른바 'NO 캠퍼스,YES 기숙사'정책이다. 학생들은 4년간 샌프란시스코, 부에노스아이레스, 런던, 베를린, 하이데리바드,타이페이,서울에서 살며 실시간 화상 토론수업에 참여한다. 각국의 문화 체험 뿐만아니라 다양한 기업, 비영리단체, 사회혁신기관 등을 경험하는 기회를 갖는다.
등록금은 2만4950달러(2019년 기준)다. 하버드나 스탠포드 같은 세계 명문대학의 4분의1 수준이다.

▶이미 시작된 미래 교육

세계의 명문 스탠포드는 20% 만 미국인 학생이 아니다. 미네르바스쿨은 20%만 미국인 학생이다. SKY 서성한 중경외시 등 대학 서열을 따질때 제도의 변화를 넘어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이 바뀌고 있다.

최근 카카오벤처를 포함한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미네르스쿨에 투자를 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같은 수업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세계 미래학회가 2030년에 사라질 10가지를 발표한 바 있다. 의사 변호사, 기자와 함께 교수, 교사가 포함되어 있다.
교수, 교사가 필요없는 맞춤형 학습시대가 그때 열린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코칭해주는, 조언자나 코치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딥러닝을 적용한 로봇교수나 교사가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최적화된 방식으로 양방향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이런 맞춤형 교육방식은 학습효율을 몇배나 높일 수 있고, 학위도 몇달만에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미래의 교육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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