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11)셋째 딸의 험담

배태훈 승인 2023.06.01 09:00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11)셋째 딸의 험담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재영아~ 험담이라고 들어 봤어?

험담은 다른 사람의 잘못된 점을 꼭 집어서 나쁜 말을 하는 걸 말해. 오늘은 탈무드에 나온 이야기 중에 험담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얼마나 안 좋은 것인지 알아보려고 해.

아내 없이 혼자 세 딸을 키운 아버지가 있었어. 어릴 때부터 세 딸을 키우는 게 그리 쉽지 않았지. 그의 딸들이 크면서 점점 걱정이 많았어. 왜냐하면 모두 미인이었지만, 한 가지씩 단점 을 가지고 있었어.

재영이가 생각하기에 딱 한 가지 재영의 단점은 뭐라고 생각해? 그렇구나! 그럼 오늘 이야기에 나오는 세 딸은 어떤 단점이 있는지 들어볼까.

첫째 딸은 너무 게을렀어. 모든 면에 게으름을 피웠지. 둘째 딸은 남의 물건을 자주 훔쳤어. 그리고 셋째 딸은 다른 사람을 험담했어. 아! 세 명 모두 정말 좋지 않은 단점들이 있네.

아버지가 세 딸을 키우는데 정말 힘들었을 거 같아. 이웃 마을에는 아들 세 명을 둔 부자가 살았어. 삼 형제가 결혼할 나이가 됐어. 그래서 세 딸의 아버지에게 자기 아들들과 결혼을 하면 좋겠다고 했어.

세 딸의 아버지는 좋은 일이지만, 딸들에게 있는 단점을 숨기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세 딸의 단점을 삼형제의 아버지인 부자에게 이야기했지. 그 이야기를 듣고 부자는 뭐라고 했을까?

부자는 이렇게 이야기했어. “내가 책임지고 세 딸의 버릇을 고쳐놓겠소. 그러니 우리 아들들과 당신의 딸들을 결혼시킵시다.” 그렇게 해서 삼 형제와 세 딸이 결혼했어.

부자는 세 며느리의 안 좋은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한 가지씩 임무를 줬어. 재영아~ 부자는 어떤 임무를 줬는지 살펴볼까!

부자는 게으름뱅이인 첫째 며느리에게 며느리를 잘 살펴줄 하인을 여러 명 붙여주었어. 아하! 그러면 아무리 게을러도 불편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도둑질하는 버릇이 있는 둘째 며느리에게는 큰 창고 열쇠를 주면서 그 창고 안에 있는 물건은 무엇이든 갖고 싶은 대로 가지라고 했대.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은 모두 부자의 물건이니 거기에 있는 걸 가지고 가도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으니까 괜찮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험담하기를 좋아하는 셋째 며느리에게는 아침마다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대.

“오늘은 남을 헐뜯을 것이 없느냐?” 이렇게 부자 앞에서 남이 험담을 하게 해서 마음을 풀어주려고 했던 거지. 어느 날, 세 딸의 아버지가 딸들이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갔어.

그리고 딸들을 만나서 잘 지내고 있는지 물었어. 첫째 딸은 마음대로 게으름을 피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어. 둘째 딸도 갖고 싶은 것들을 내 마음대로 다 가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어.

하지만, 셋째 딸은 아버지에게 부자가 자기에게 자꾸 무엇이든지 물어봐서 너무 괴롭다고 했어. 딸들의 말을 듣고 아버지는 셋째 딸의 말만은 믿지 않았어.

왜 그랬을까? 맞아. 셋째 딸은 부자가 자신을 위해서 해준 행동도 그대로 믿지 않고 부자까지 헐뜯고 있었기 때문이었어. 부자가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속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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