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선대야 바다 좋아해? 아빠는 바다를 참 좋아해. 바다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
어렸 을 때는 바다에 들어가서 노는 것도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바다에 들어가는 건 좀 싫더라. 오 늘은 푸른 바다 위를 향해하는 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해 줄게.
푸른 바다 위를 향해하는 배 위에 사람들이 많았어. 대부분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 있었는데, 부자들이 많았어.
다른 곳으로 가서 장사를 하기 위해서 배에 많은 물건을 싣고 가는 중이었지. 배 위에 학자도 있었어.
학자는 ‘어떤 분야를 잘 배워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을 말해. 지금으로 보면, 대학교 교수님이라고 할 수 있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모여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
자세히 들어보니, 부자 상인들이 무슨 물건을 팔러 가는지 이야기하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그중에 한 사람이 학자에게 물었어. “당신은 무슨 물건을 팔러 갑니까?”
그러자 학자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어. “제가 파는 물건은 굉장히 훌륭한 것입니다. 아쉽지만, 여러분에게 그 물건을 보여 줄 수는 없군요.” 학자의 말을 들은 상인들은 굉장히 훌륭한 물건이 무엇인지 궁금했어. 정말 보고 싶었어.
선대도 그 물건이 뭔지 궁금해? 만약 선대가 그 배 위에 있었다면, 훌륭한 물건을 보기 위해서 어떻게 했을 거 같아?
부자 상인들은 어떻게 그 물건을 봤을까? 잘 들어봐. 그날 밤 학자가 잠이 든 후에 부자 상인 들은 학자 몰래 그의 짐을 열어 봤어. 잉? 아무리 그래도 허락도 받지 않고 남의 물건을 훔쳐 서 보는 건 정말 잘못된 일인데.
선대야~ 아무리 보고 싶어도 허락을 받지 않고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은 하면 안 돼. 알았지?
아무튼 학자의 짐을 봤는데, 거기에 뭐가 있었을까? 뭐 특별한 게 없었어. 비싼 물건도 없었 고, 그저 옷과 책 몇 권만 있었어. 부자 상인들은 값비싼 보석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말 이야. 상인들은 학자의 짐을 보고 나서 속으로 웃었어.
‘이 사람은 참 이상하다. 굉장히 훌륭한 물건을 판다고 했는데, 뭐가 훌륭하다는 거지!’ 다음날 갑자기 바람이 불고 비가 오더니 큰 파도가 일어나서 배가 뒤집혔어.
사람들도 물에 빠지고, 배 안에 있는 물건들도 모두 빠졌어. 다행히 사람들은 모두 살아서 육지에 닿았지만, 부자 상인들의 물건은 모두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말았어.
그 많은 재산을 잃었으니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선대도 정말 값비싼 물건이 없어졌다고 생각해봐. 어떤 기분이 들까?
맞아. 부자 상인들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을 거야. 부자 상인들은 팔 물건이 없어져서 가난해 졌어.
그런데 함께 배를 타고 왔던 학자는 도착한 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어. 함께 배를 타고 왔던 사람들은 그 학자가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
사람들이 그 학자를 좋아했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많은 돈을 내기도 했어. 그렇게 학자는 많은 재산을 모으게 됐어. 함께 배를 타고 왔던 상인들은 배 안에서 했던 학자의 말을 생각했어.
그리고 서로 이렇게 이 야기했어. “당신의 말이 맞았네요. 굉장히 훌륭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어요. 우리가 파는 물건은 모두 바 다 밑으로 가라앉았지만, 당신의 지식은 당신이 살아있는 한 잃어버릴 염려가 없으니 이 모두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소. 지식을 가지는 것은 모든 것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인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소.”
아! 학자가 굉장히 훌륭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한 것은 바로 ‘지식’이었네. 세상의 많은 것 들을 알고 있는 지식이야말로 훌륭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잃어버릴 걱정도 없고.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30분, 자녀와 마음 나누기'(드림북, 공저, 2023),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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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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