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5)진정한 부자

"지식의 중요성 깨우쳐"

배태훈 승인 2023.04.14 10:33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선대야 바다 좋아해? 아빠는 바다를 참 좋아해. 바다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

어렸 을 때는 바다에 들어가서 노는 것도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바다에 들어가는 건 좀 싫더라. 오 늘은 푸른 바다 위를 향해하는 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해 줄게.

푸른 바다 위를 향해하는 배 위에 사람들이 많았어. 대부분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 있었는데, 부자들이 많았어.

다른 곳으로 가서 장사를 하기 위해서 배에 많은 물건을 싣고 가는 중이었지. 배 위에 학자도 있었어.

학자는 ‘어떤 분야를 잘 배워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을 말해. 지금으로 보면, 대학교 교수님이라고 할 수 있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모여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

자세히 들어보니, 부자 상인들이 무슨 물건을 팔러 가는지 이야기하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그중에 한 사람이 학자에게 물었어. “당신은 무슨 물건을 팔러 갑니까?”

그러자 학자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어. “제가 파는 물건은 굉장히 훌륭한 것입니다. 아쉽지만, 여러분에게 그 물건을 보여 줄 수는 없군요.” 학자의 말을 들은 상인들은 굉장히 훌륭한 물건이 무엇인지 궁금했어. 정말 보고 싶었어.

선대도 그 물건이 뭔지 궁금해? 만약 선대가 그 배 위에 있었다면, 훌륭한 물건을 보기 위해서 어떻게 했을 거 같아?

부자 상인들은 어떻게 그 물건을 봤을까? 잘 들어봐. 그날 밤 학자가 잠이 든 후에 부자 상인 들은 학자 몰래 그의 짐을 열어 봤어. 잉? 아무리 그래도 허락도 받지 않고 남의 물건을 훔쳐 서 보는 건 정말 잘못된 일인데.

선대야~ 아무리 보고 싶어도 허락을 받지 않고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은 하면 안 돼. 알았지?

아무튼 학자의 짐을 봤는데, 거기에 뭐가 있었을까? 뭐 특별한 게 없었어. 비싼 물건도 없었 고, 그저 옷과 책 몇 권만 있었어. 부자 상인들은 값비싼 보석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말 이야. 상인들은 학자의 짐을 보고 나서 속으로 웃었어.

‘이 사람은 참 이상하다. 굉장히 훌륭한 물건을 판다고 했는데, 뭐가 훌륭하다는 거지!’ 다음날 갑자기 바람이 불고 비가 오더니 큰 파도가 일어나서 배가 뒤집혔어.

사람들도 물에 빠지고, 배 안에 있는 물건들도 모두 빠졌어. 다행히 사람들은 모두 살아서 육지에 닿았지만, 부자 상인들의 물건은 모두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말았어.

그 많은 재산을 잃었으니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선대도 정말 값비싼 물건이 없어졌다고 생각해봐. 어떤 기분이 들까?

맞아. 부자 상인들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을 거야. 부자 상인들은 팔 물건이 없어져서 가난해 졌어.

그런데 함께 배를 타고 왔던 학자는 도착한 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어. 함께 배를 타고 왔던 사람들은 그 학자가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

사람들이 그 학자를 좋아했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많은 돈을 내기도 했어. 그렇게 학자는 많은 재산을 모으게 됐어. 함께 배를 타고 왔던 상인들은 배 안에서 했던 학자의 말을 생각했어.

그리고 서로 이렇게 이 야기했어. “당신의 말이 맞았네요. 굉장히 훌륭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어요. 우리가 파는 물건은 모두 바 다 밑으로 가라앉았지만, 당신의 지식은 당신이 살아있는 한 잃어버릴 염려가 없으니 이 모두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소. 지식을 가지는 것은 모든 것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인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소.”

아! 학자가 굉장히 훌륭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한 것은 바로 ‘지식’이었네. 세상의 많은 것 들을 알고 있는 지식이야말로 훌륭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잃어버릴 걱정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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