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종국아!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스라엘에서 가장 위대한 왕이 누구냐고 물으면, 대부분 다윗 왕이라고 이야기해.
다윗 왕은 어릴 때 양을 돌보는 목자였는데, 블레셋과 전쟁하고 있는 형들을 보러 갔다가 거인 골리앗과 싸우게 됐어.
거인 골리앗이 어린 다윗을 보고 놀렸지만, 다윗이 던진 돌에 맞아 죽었어.
그때부터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윗을 좋아했어. 다윗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다윗을 부러워하며 질투하는 사람들이 있었어. 종국이도 인기 많은 친구들을 보면 어때? 그래. 인기가 많은 친구들을 보면 좋기도 하지만 때로는 부럽기도 해.
다윗이 다른 나라와 전 쟁을 할 때마다 큰 승리를 거두니까 사람들이 더 좋아했고, 다윗이 왕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다윗은 이스라엘 왕이었던 사울에게 쫓기기도 하고, 다른 나라의 왕들에게 쫓기는 일이 많았어.
종국아~ 쫓기는 다윗의 마음은 어땠을까? 어느 날, 다윗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피해 도망가다가 어느 동굴에 들어가 숨었어.
동굴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밖에서 보이지 않았어. 만약 사람들이 동굴 안을 들여다보면, 틀림없이 발견됐을 거야. 다윗이 숨을 죽이고 있는데, 갑자기 다윗의 손등에 거미가 떨어졌어.
지금 종국이 손등에 거미가 떨어진다면, 어떤 기분일까? 다윗도 깜짝 놀랐어. 다윗은 평소에 거미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어. 아무데나 거미줄을 치고, 더럽기도 하니까.
아빠도 다윗처럼 거미 그리 좋아하지 않아. 종국이는 거미 어때? 다윗이 거미를 싫어했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동물을 죽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거미가 동물 밖으로 나가는 걸 보고만 있었어.
그런데 거미가 동굴 입구에 멈추더니 거미줄을 치기 시작했어. 시간이 조금 흘러 거미가 거미줄로 동굴 입구를 다 막았어.
다윗은 혹시 거미 때문에 적들이 들어올까 걱정했어. 그때 밖에서 적들의 목소리가 들렸어. “다윗이 분명히 동굴 안에 숨었을 거야. 동굴마다 다 찾아봐!” “네!” 종국이가 숨어있는데, 이런 소리를 들으면 어떨 거 같아?
다윗은 가까워지는 적들의 목소리에 심장이 두근거렸어.
적들이 다윗을 찾으면 죽은 목숨이었거든. 다윗이 숨은 동굴에 도착한 적들은 서로 이야기했어. “이 동굴은 보지 않아도 되겠어.” “맞아. 이렇게 거미줄이 쳐 있는데, 사람이 들어갈 수 없지.” “다른 동굴을 찾아보자.”
적들은 동굴 입구에 거미가 친 거미줄을 보고 사람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생각한 거야.
다윗은 거미 때문에 좀 짜증이 났는데, 거미 때문에 적들에게 들키지 않았어. 와~ 거미 때문에 다윗 이 살았어. 만약 다윗이 갑자기 나타난 거미를 죽였다면, 다윗은 어떻게 됐을까?
맞아. 이렇게 우리가 정말 싫어하는 것 때문에 잘 될 수도 있어. 그래서 탈무드에서 무엇이건 세상에서는 필요 없는 것이라고 없다고 말해.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30분, 자녀와 마음 나누기'(드림북, 공저, 2023),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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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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