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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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4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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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어느 날, 어떤 선생님이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어. “내일 아침 여섯 명이 모여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로 했으니, 해당되시는 분들은 내일 아침에 마을회관에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천욱아~ 선생님이 모이라고 한 여섯 명은 어떤 사람일까? 아빠 생각에는 그 마을에서 똑똑한 사람들이었을 것 같아.
다음날 아침이 됐어. 사람들이 마을회관에 한 명, 두 명 모이기 시작했어. 그런데 모두 일곱 명이 모인거야. 선생님이 모이라고 한 사람은 모두 여섯 명이었는데, 한 명이 더 온 거야.
그 중 초대하지 않은 한 명이 온 거지. 선생님이 일곱 번째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어. 선생님이 초대했는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건 참 이상하다. 그치?
아무튼 선생님이 모르니 이렇게 이야기했어. “여기에 초대받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돌아가세요!” 초대받지 않은 일곱 번째 사람이 나가야 되는 게 맞지.
그런데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 아무도 나가지 않았어. 천욱아~ 분명 한 사람이 초대받지 않았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
시간이 지나도 나가는 사람이 없었는데, 갑자기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일어나서 밖으 로 나왔어. 누가 생각해도 유명한 사람은 그 자리에 초대된 게 맞는데 말이야. 사람들은 그가 왜 그렇게 했는지 궁금했어.
천욱아~ 가장 유명한 사람이 초대받지 않은 걸까? 그 사람은 왜 그 자리에서 나왔을까?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왜 그렇게 했는지 친한 친구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어. “만약 일곱 번째 사람이 그 자리에 초대받지 않았거나 잘못해서 그 자리에 나왔다면, 그 사람 이 창피할 것이 아니요. 그 사람이 창피하지 않도록 내가 나온 것이요.”
와! 이 사람이 왜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인지 잘 알겠네.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생각하는 이 마음을 아빠하고 천욱이가 가졌으면 좋겠다.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30분, 자녀와 마음 나누기'(드림북, 공저, 2023),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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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훈
bth04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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