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10)부모는 바보

배태훈 승인 2023.05.25 10:00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10)부모는 바보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종철아~ 어떤 아버지가 유언장을 썼어. 유언장은 지난번에 아빠가 이야기한 유서하고 같은 말이야.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전하는 말을 글로 쓴 걸 유서, 다른 말로 유언장이라고 해.

유언장의 내용을 보니까, 이렇게 쓰여 있었어. “내 아들에게 나의 전 재산을 모두 남기겠다. 하지만 아들이 진짜 바보가 되지 않으면 유산을 받을 수 없다.”

아이고, 이게 무슨 말이야!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받으려면 진짜 바보가 되어야 한다고! 종철아! 도대체 이 아버지는 무슨 생각으로 아들이 바보가 되어야 한다고 했을까?

아빠는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 어떻게 된 일인지 아빠랑 같이 들어보자. 이 말을 듣고 아버지와 친하게 지낸 선생님이 찾아왔어.

“이보게, 친구. 이렇게 어처구니가 없는 유언을 남기다니. 어떻게 당신의 아들이 바보가 되지 않으면 재산을 주지 않겠다고 한 것인가?”

그러자 이 아버지는 갈대를 하나 꺾어서 입에 물었어. 그리고 이상한 울음소리를 내면서 엎드려서 여기저기 기어 다니지 뭐야.

선생님은 기가 막혔어. 친구가 갑자기 정신이 이상한 건 아닌가 싶었지. 그런데 여기에는 뭔가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네. 종철아~ 그게 뭘까?

궁금하지. 탈무드에서 그 이야기를 자세하게 이야기 해줘. 잘 들어봐. 아버지가 이상한 유언을 하고, 이상한 행동을 한 것은 자기 아들에게 아이가 생겨서 아이를 기쁘게 해주려고 아이를 위해 자기처럼 행동하면 그때 바로 재산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거였대.

와! 종철이는 아직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아빠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의 마음은 이 세상 그 누구와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아주 귀하고 소중해.

엄마와 아빠는 종철이를 위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어. 탈무드에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 유대인들에게 열 가지 계명을 주실 때 유대인들에게 이 계명을 반드시 지켜야겠다는 약속을 받으시려고 했대.

그래서 유대인들은 유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삭, 그리고 이삭의 아들 야곱의 이름을 걸고 십계명을 지키겠다고 했어.

하지만 하나님은 그것으로는 안 된다고 했대. 그래서 유대인들은 앞으로 자신들에 있을 모든 재물들을 걸고 십계명을 지키겠다고 했어.

하나님이 유대인의 약속을 받으시겠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허락하시지 않았어. 또 거절당하자 이번에는 앞으로 태어날 모든 철학자들의 이름을 걸고 십계명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지만, 하나님은 역시나 허락하시지 않았어.

종철아!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실까? 그렇구나! 탈무드에 보니까, 마지막으로 유대인들은 자식들에게 반드시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하신 열 가지 계명을 전하겠다고 어린이들을 걸고 약속했대.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고 해. 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는 바로 자녀들이야. 엄마에게, 그리고 아빠에게 가장 소중하고 귀한 존재는 바로 종철이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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