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종철아~ 어떤 아버지가 유언장을 썼어. 유언장은 지난번에 아빠가 이야기한 유서하고 같은 말이야.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전하는 말을 글로 쓴 걸 유서, 다른 말로 유언장이라고 해.
유언장의 내용을 보니까, 이렇게 쓰여 있었어. “내 아들에게 나의 전 재산을 모두 남기겠다. 하지만 아들이 진짜 바보가 되지 않으면 유산을 받을 수 없다.”
아이고, 이게 무슨 말이야!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받으려면 진짜 바보가 되어야 한다고! 종철아! 도대체 이 아버지는 무슨 생각으로 아들이 바보가 되어야 한다고 했을까?
아빠는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 어떻게 된 일인지 아빠랑 같이 들어보자. 이 말을 듣고 아버지와 친하게 지낸 선생님이 찾아왔어.
“이보게, 친구. 이렇게 어처구니가 없는 유언을 남기다니. 어떻게 당신의 아들이 바보가 되지 않으면 재산을 주지 않겠다고 한 것인가?”
그러자 이 아버지는 갈대를 하나 꺾어서 입에 물었어. 그리고 이상한 울음소리를 내면서 엎드려서 여기저기 기어 다니지 뭐야.
선생님은 기가 막혔어. 친구가 갑자기 정신이 이상한 건 아닌가 싶었지. 그런데 여기에는 뭔가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네. 종철아~ 그게 뭘까?
궁금하지. 탈무드에서 그 이야기를 자세하게 이야기 해줘. 잘 들어봐. 아버지가 이상한 유언을 하고, 이상한 행동을 한 것은 자기 아들에게 아이가 생겨서 아이를 기쁘게 해주려고 아이를 위해 자기처럼 행동하면 그때 바로 재산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거였대.
와! 종철이는 아직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아빠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의 마음은 이 세상 그 누구와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아주 귀하고 소중해.
엄마와 아빠는 종철이를 위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어. 탈무드에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 유대인들에게 열 가지 계명을 주실 때 유대인들에게 이 계명을 반드시 지켜야겠다는 약속을 받으시려고 했대.
그래서 유대인들은 유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삭, 그리고 이삭의 아들 야곱의 이름을 걸고 십계명을 지키겠다고 했어.
하지만 하나님은 그것으로는 안 된다고 했대. 그래서 유대인들은 앞으로 자신들에 있을 모든 재물들을 걸고 십계명을 지키겠다고 했어.
하나님이 유대인의 약속을 받으시겠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허락하시지 않았어. 또 거절당하자 이번에는 앞으로 태어날 모든 철학자들의 이름을 걸고 십계명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지만, 하나님은 역시나 허락하시지 않았어.
종철아!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실까? 그렇구나! 탈무드에 보니까, 마지막으로 유대인들은 자식들에게 반드시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하신 열 가지 계명을 전하겠다고 어린이들을 걸고 약속했대.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고 해. 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는 바로 자녀들이야. 엄마에게, 그리고 아빠에게 가장 소중하고 귀한 존재는 바로 종철이야. 사랑해!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30분, 자녀와 마음 나누기'(드림북, 공저, 2023),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나눔경제뉴스
배태훈
bth0417@naver.com
배태훈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