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승수는 포도 좋아해? 아빠는 포도 너무 좋아하는데. 오늘은 큰 포도원을 가진 주인과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큰 포도원을 가진 주인이 있었어. 포도나무마다 많은 포도가 달렸어. 주인은 포도를 수확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불러오려고 아침 일찍 시장에 갔어. 일거리를 찾아 나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

포도원 주인은 시장에 나온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포도원으로 갔어.

그 중에 포도를 수확 하는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함께 있었어. 시장에서 온 사람들은 곧바로 포도를 따기 시작했지만, 기술이 뛰어난 사람은 주인과 함께 포도원 여기저기를 다녔어.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했어.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 4시가 될 때까지 기술이 뛰어난 사람은 포도원 곳곳에 장 비들을 옮겼어. 그리고 오후 4시쯤 일을 하기 시작했어.

오후 6시가 되자 포도원에서 일하던 모든 사람들이 일을 마치고 주인에게 왔어. 유대인 전통에 따르면, 일한 사람들에게 그날 일한 품삯을 줬어. 그래야 음식을 사서 집에 갈 수 있었거든.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준 주인은 마지막에 기술이 뛰어난 사람에게도 똑같은 돈을 줬어. 그러자 사람들이 주인에게 화를 냈어. “주인님, 왜 이 사람에게도 똑같이 돈을 주나요?” “맞아요. 제가 보니까 오후 4시까지 아무 일도 하지 않았어요.” “2시간밖에 일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똑같은 돈을 줘요. 이건 잘못 된 것 같아요.”

사람들의 말을 들은 주인은 포도를 수확한 곳을 가리키면서 이야기했어.

“이 사람이 2시간 동안 일한 것은 맞소. 하지만 여길 보시오. 여러분이 하루 종일 수확한 양 보다 이 사람이 2시간 동안 수확한 것이 더 많소.” 사람들은 기술이 뛰어난 사람이 수확한 양을 보고 깜짝 놀랐어.

주인은 계속해서 이야기했어. “포도 수확량만 봐서는 이 사람에게 여러분보다 더 많은 돈을 줘야 하오.”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는지 궁금했어.

승수야~ 어떻게 하루 종일 일 한 사람보다 더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었을까? 기술이 뛰어난 사람은 하루 종일 노는 것 같았지만, 포도원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포도를 잘 수확할 수 있을지 살폈던 거야.

보다 쉽고 빠르게 포도를 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서 2시간 동안이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었어.

탈무드를 보면, 아무리 오랫동안 산 사람들보다 지혜가 더 뛰어난 사람들이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 승수는 어리지만, 지혜가 가득하면 어른들보다 더 귀한 일을 할 수 있어.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30분, 자녀와 마음 나누기'(드림북, 공저, 2023),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나눔경제뉴스 배태훈 bth0417@naver.com 배태훈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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