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21)와신상담( 臥薪嘗膽)

큰 뜻을 이루기 위하여 열심을 다하는 말

배태훈 승인 2022.08.04 07:00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오늘 이야기는 중국의 춘추 시대 오(吳)와 월(越)두 나라에 대한 이야기야.

오나라와 월나라는 바로 옆에 있어서 오랫동안 사이가 좋지 않았어. 옆에 있다 보면 여러 가지 부딪히는 부분이 생겨서 좋은 관계를 맺기 어렵지.

우리나라도 바로 옆에 있는 나라들과 사이가 좋지 않잖아. 오나라와 월나라는 잦은 충돌이 일어나고 전쟁이 일어났고 사람들이 많이 죽었어.

하지만, 전쟁이 그치지 않았어. 오나라에 부차(夫差)가 왕위에 오르자 월나라를 공격했어. “월나라를 공격합시다. 내가 왕이 된 이상 이제 월나라는 멸망할 것입니다.”

두 나라가 치열한 전투를 했어.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오나라가 월나라를 크게 이겼어. 이때 월나라 왕은 구천(句踐) 이었는데 전쟁에서 진 구천은 자신의 신하를 오나라에 보내서 화친을 맺자고 제안했어.

화친을 맺지 못하면 부차의 말처럼 월나라는 멸망할 수도 있었거든. 부차는 화친을 요구하는 구천의 신하에게 이렇게 말했어. “월왕인 구천이 오나라에 와서 나의 시중을 든다면 화친을 맺겠소."

이런 말을 하다니 시중을 든다는 것은 종처럼 오나라 왕인 부차를 섬겨야 하는 것이었어. 한 나라의 왕이 다른 나라의 왕을 섬긴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을 거야. 만약 세현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결정을 할 것 같아?

그렇다면 월나라 구천은 어떻게 했을까? 구천은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났지만 전쟁에서 크게 패한 월나라는 오나라 왕인 부차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줘야만 했어.

그렇지 않으면 월나라를 멸망할 수밖에 없으니까 .구천은 나라의 정치를 신하들에게 맡기고 식구들을 데리고 오나라에 가서 오왕인 부차를 섬겼어.

부차를 섬기는 구천의 마음은 썩어들어갔어. 원수의 나라에서 종이 되어 원수를 섬기는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지 몰랐어.

하지만, 구천은 자신의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어. 오히려 더 열심히 부차를 섬겼어. 부차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어느 날 오왕인 부차가 아파서 누워있는데 구천이 지극정성으로 부차를 간호했어.

부차는 한 결같은 구천의 모습에 감동해서 월나라로 돌아가라고 했어. 월나라로 돌아간 부차는 어떻게 했을까?

부차는 월나라에 돌아가자마자 오나라에게 어떻게 하면 복수를 할지 생각했어.

모든 면에서 오나라보다 더 강력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지. 구천은 자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편안한 궁궐 생활을 하지 않고 혹독하게 지냈어.

땔나무 위에 누워서 자고 쓸개를 준비해서 수시로 혀를 대며 쓴맛을 보았는데, 이것을 와신상담(臥薪嘗膽)이라고 말 해.

와신(臥薪)은 땔나무에 눕다는 뜻이고 상담(嘗膽 )은 쓸개를 맛보다는 뜻이야.

부차는 뜻대 로 오나라에게 복수를 할 수 있었을까? 복수를 계획한 월나라 구천은 10년이 되지 못해서 오나라와 싸워서 이겼어. 그리고, 또 몇 년 뒤에는 오나라를 멸망시켰지. 훗날, 큰 뜻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와신상담 이라는 말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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