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16)유비무환(有備無患)

걱정거리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면 걱정할 일이 없다

배태훈 승인 2022.06.30 09:59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세현이는 요즘 걱정되는 게 있어?

그렇구나 오늘은 ! 근심 걱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좌전'에 기록된 이야기야.

잘 들어봐. 춘추시대는 여러 나라가 생기고 서로 힘을 겨루고 있던 시대였어. 전쟁이 많았고, 나라가 세워졌다가 없어지고 했어. 그 중에 진(晉)나라에 위강(魏絳)이라는 장군이 있었어

위강은 왕을 잘 섬기고 똑똑하고, 군대로 잘 이끌어 전쟁에서 승리를 하는 사람이었어. 어떤 나라든지, 강한 나라에는 나라를 잘 다스리는 왕과 훌륭한 장군들이 있었지. 어느 날 정(鄭) 나라가 송(宋)나라를 쳐들어갔어.

송나라는 정나라의 군대를 이기지 못할 것 같아서 진나라에 도움을 청했어 .

각 나라마다 전쟁이 있었지만 친하게 지내는 나라들이 있었어. 진나라와 송나라도 그랬어. 세현이도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지.

진나라의 왕은 위강을 군대의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송나라를 도우라고 이야기했어. 위강은 11개의 나라와 연합해서 정 나라를 공격했어.

갑자기 12개 나라의 군사들이 정나라를 공격하니 정나라는 어땠을까? 맞아, 정나라가 많은 나라들과 전쟁을 할 정도로 강한 나라가 아니었어.

많은 나라와 전쟁을 할 수 없었던 정나라는 12개의 나라 중에서 가장 힘이 센 진 나라에 화해를 요청했어. 진 나라는 그 요청에 받아들이고 나머지 나라들은 전쟁을 끝내고 모두 자기 나라로 돌아갔어.

정나라는 진나라에 많은 재물과 사람들을 예물로 보냈어. 옛날에 전쟁에서 지면 나라가 없어 지고, 승리한 나라에 소속됐어. 전쟁에서 진 나라의 백성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노예가 됐지.

하지만 진나라처럼 화해를 요청한 나라는 나라가 없어지지 않았어, 대신 많은 재물과 사람들을 전쟁에서 이긴 나라에 예물로 보냈어.

진나라 위강은 정나라와 싸우지도 않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니 정말 뛰어난 사람이지, 그래서 진나라의 왕은 정나라에서 보낸 선물 중 일부를 줬어.

하지만 위강은 왕이 보낸 선물을 받지 않았어 . 위강은 왜 선물을 받지 않았을까?

위강은 겸손하게 왕에게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했어. 만약, 세현이라면 왕에게 뭐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

위강이 왕에게 전한 이야기는 이런 말이었어. “전쟁에서 이겼을 때 즐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아직 나라에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즐거울 때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재난이 닥치더라도 미리 예방할 수 있고 예방을 하면 곧 걱정과 근심이 없습니다.”

즐거운 때이지만 앞으로 일어날 줄 모를 위험에 대해서 준비하는 말로 승리에 들뜬 왕의 마음을 다잡아 주었어. 미리 예방한다는 뜻이 유비(有備), 걱정이 없다는 뜻은 ‘ 무환(無患)이야.

그래서, 사람들은 미리 예방하여 걱정을 없게 만든다는 뜻으로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을 하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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