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 (17)실부의린( 失斧疑隣)
도끼를 잃어버리자 이웃을 의심하다
배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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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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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오늘 아빠가 석민에게 들려줄 이야기는 '열자 설부편'에 나오는 이야기야.
옛날에 어느 마을에 나무꾼이 살고 있었어. 나무꾼에게 가장 소중한 건 뭘까? 맞아 도끼야. 좋은 도끼가 있어서 나무를 많이 해서 시장에 팔 수 있으니까.
어느 날 소중하게 간직하던 도끼가 보이지 않았어. 나무꾼은 잃어버린 도끼를 찾기 시작했어 .집안을 구석구석 뒤졌지만 도끼는 보이지 않았어. 집 주변도 살펴보았지만 도끼는 없었어.
도대체 나무꾼의 도끼는 어디로 간 걸까? 나무꾼은 집 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다가 이웃집 청년이 도끼를 가지고 간 것 같은 의심이 들었어.
그래서 청년을 세심하게 살피기 시작했어. 청년이 하는 행동이나 말 한마디에 집중했지. 그럴수록 이웃집 청년이 도끼를 가지고 갔다는 확신이 들었어.
나무꾼은 어떻게 했을까? 나무꾼은 청년이 도끼를 가지고 갔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서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
하지만, 도끼가 보이지 않으니 어떻게 할 수 없었지. 다음날이 됐어. 나무꾼은 다른 도끼를 가지고 나무를 하러 갔어. 매일 나무를 하지 않으면 먹고살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산에 올라가야 했지. 나무꾼이 전날 나무를 했던 곳에 도착하자마자 깜짝 놀랐어 .나무꾼은 왜 놀랐을까?
그곳에 나무꾼의 가장 소중한 도끼가 있었어. 전날 나무를 하고 나서 나무꾼이 도끼를 챙기지 못하고 그곳에 놓고 온 것이었어.
나무꾼은 자신의 여러 행동에 부끄러워졌어. 소중한 도끼를 챙기지 못한 모습도, 이웃집 청년을 도둑으로 의심했던 것도 말이야.
도끼를 가지고 집에 온 다음에 이웃집 청년을 보니 그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 모두 도끼를 가지고 갔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어. 이렇게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고 남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보고 실부의린(失斧疑隣)이라고 말했어.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30분, 자녀와 마음 나누기'(드림북, 공저, 2023),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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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훈
bth04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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