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18) 탐천지공(貪天之功)

"하늘의 공(功)을 욕심 내다"

배태훈 승인 2022.07.14 08:00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오늘은 '좌천'에 나온 이야기를 들려줄게.

춘추시대에 진(晉)나라 문공(文公)은 아버지 헌공(獻公)에 의해서 나라 밖으로 쫓겨났어. 아버지가 아들을 나라 밖으로 쫓아낸 이후는 뭘까?

기록에 의하면 왕위를 다투는 과정에서 밀려나서 그렇게 된 것이래. 왕위를 이을 왕자들은 많이 있는데, 왕의 자리는 하나이니까 서로 싸우는 거였지. 문공은 다른 나라들을 돌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어.

한 나라의 왕자였지만, 나라에서 쫓겨난 사람이니까 문공을 환영하거나 잘 대하는 사람이 없었어. 19년이 지난 후 마침내 문공은 진나라에 돌아와서 왕이 됐어.

진나라의 왕이 된 문공은 힘든 시기에 함께해준 사람들 도와준 사람들, 그리고 진나라로 돌아올 때 환영해준 사람들에게 상을 내렸어. 문공이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었지.

문공은 사람들에게 상을 내린 후에 혹에 빠진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서 해당자는 신고하라고 했어. 그러면 상을 베풀겠다고 말했어. 세현이가 생각할 때 문공은 어떤 사람인 거 같아?

그런데 문공이 나라 밖으로 쫓겨났을 때부터 함께했던 개자추라는 사람이 빠져 있었어, 개자추는 문공이 굶주림에 있을 때 자신의 허벅지 살이라도 베어 바칠 만큼 충성을 다했던 사람이 었어.

그런데, 문공은 왕위에 오른 후에 이런 충성스러운 신하 개자추를 잊어버렸어. 왜 문공은 개자추를 잊어버렸을까? 아마도 왕위에 오른 기쁨 때문에 힘들고 어려웠던 그 시절을 잊어버렸는지 몰라.

아무튼 개자추는 문공에게 아무런 상을 받지 못했어. 개자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개자추에게 문공이 내린 이야기를 듣고 왕에게 이야기하라고 말했어.

하지만, 개자추는 어머니를 모시고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어. 이때 개자추의 어머니의 마음은 어땠을까?

개자추의 어머니가 왜 문공에게 상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지 물었어.

그때 개자추가 이렇게 이야기했어. “어머니 문공은 왕자들 중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입니다 문공이 왕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문공 주변에서 마치 자신들 때문에 왕이 된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왕이 되는 것은 하늘의 뜻인데, 어찌 하늘의 뜻을 자신이 이룬 것처럼 탐내어 도둑질을 할 수 있습니까?”

개자추의 어머니는 개자추의 이야기를 듣고 감탄을 했지. 한참 후에 문공은 개자추의 이야기를 알게 됐어. 뒤늦게 후회를 한 문공은 개자추를 찾아가 사과했지만, 개자추는 끝내 나오지 않았어.

훗날 개자추가 어머니에게 이야기한 것들이 전해지면서 다른 사람의 공로를 마치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사람들을 향해서 탐천지공(貪天之功)이라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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