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리콜비용을 확정한 코나EV[사진=현대차 제공]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아이오닉5에 집중한다." 현대차가 4분기 비용으로 잡은 금액이 3,866억원 현대차가 실적 정정공시를 통해 코나EV 등에 대한 리콜비용을 확정했다.

현대차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서둘러 리콜비용 분담을 확정한 배경은 현대차가 내놓은 아이오닉5에 대한 부담을 털고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3대7 분담

현대차가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될 추가 비용은 3866억원이다. 기존 쌓아두었던 충당금까지 합치면 총 4255억원이 리콜 비용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나EV 등의 총 리콜비용은 약 1조4000억원이고, 분담율을 3대7로 알려졌다. 총 리콜비용은 지난주 발표했던 1조원에 비해 약 4000억원이 늘어났다.

하지만, 분담률 결정으로 현대차가 직접 부담해야할 금액은 예상 범위내로 확정되었다.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 정정공시를 통해 관련해 5550억원의 추가 비용을 반영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코나EV 관련된 모든 비용을 2020년 4분기에 반영했다.

▶코나EV 악재털고 아이오닉5 집중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팀장은 "기존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변형 모델이었던 코나EV의 악재 를 뒤로 하고, 이제부터는 전기차 전용 모델로 출시되는 아이오닉5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아이오닉5는 국내 사전예약 첫날 약 2만4000대, 유럽 약 3000대의 계약을 접수받아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오닉5는 이달 유럽에 출시되고, 4월에 국내에 투입될 예정이다.

송선재 팀장은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글로벌 판매목표로 올해 7만대(한국 2만6500대 포함), 2022년 10 만대를 제시했다"면서 "지난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대수 12만2000대를 감안할 때, 향후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제네시스 JW와 내년 아이오닉6를 통해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선재 팀장은 "코나EV 악재가 소멸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아이오닉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시점에서 모멘텀이 반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아이오닉5의 유럽 출시 후 소비자 평가가 중요한 변수"라면서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뿐만 아니라 아이오닉의 E-GMP에 대한 평가를 통해 향후 모빌리티 시장에서 파트너로서의 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