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리포트](3)현대차그룹-기업 공개로 투명경영

전채리 승인 2019.12.12 09:15 의견 0
현대차는 기업공개를 통해 지배구조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사진=현대차 제공]


최근 대기업집단의 경영권이 3~4세로 이전되는 상황이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대기업집단에 대해 계열사 현황·내부거래·주주환원 정책·지분구조·이사회 및 감사기구 현황에 대해 조사, 분석했다. 이를 참고해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리포트를 작성했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고 기업 공개를 통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5월 기준 현대차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수가 전년대비 3개사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3월 현대오토에버의 상장으로 그룹 내 상장 계열사 수는 12개사(전년대비 1개사 증가)로 기업공개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현황[그래픽=대신지배구조연구소]


 현대차그룹의 자본금 기준 기업공개 비율은 2019년 5월 기준 65.0%로 전년대비 4.3%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10대 및 30대 기업집단의 자본금 기준 평균 기업공개율(47.6%, 49.3%)보다 다소 높은 값이다.

 최수연 선임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완성차를 중심으로 하여 자동차 부품부터 철강, 판매까지 전 과정이 전체 계열사 내에서 상호 연관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면서 "그룹 내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높은 기업공개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황[그래픽=대신지배구조연구소]


 ▶계열사와 협력사 대상 통합IT 서비스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토에버를 상장하면서 그룹 내 IT 표준화 및 통합화(One-IT)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룹 내 계열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통합된 IT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현대오토에버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약 2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6월 말 기준)

  최근 대내외적인 여건 악화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해외 생산 및 판매가 부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 계열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계열사 중에서 중국과 미국, 유럽, 인도에 진출한 해외 계열사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에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해외 진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내부거래비율[그래픽=대신지배구조연구소]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 비중 높아

 현대차그룹의 2019년 5월 기준 전체 내부거래비율은 19.4%로 10대 기업집단 평균(13.8%)과 30대 기업집단 평균(12.8%)보다 높은 수준이며, 2018년 5월 기준 내부거래비율(18.6%)과 비교하여 소폭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의 내부거래비율은 85.9%로 현대차그룹의 상장 계열사 중에서 가장 높은 값을 보였다. 이는 현대오토에버의 그룹 내 IT 표준화 및 통합화(One-IT) 계획과 이를 통한 그룹 내 IT 서비스의 효율성 극대화에 기인한다.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의 내부거래비율은 2019년 5월 기준 16.4%로 10대 기업집단 중 가장 높은 값을 보였다.  2018년 5월 기준 상장사 내부거래비율(14.8%)보다 다소 증가했다.

 최수연 선임연구원은" 지난 8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국내 기업집단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따"면서 "이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집단의 2019년 계열사 간 매출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외국의 수출제한 조치 상황에서 불가피한 경우에 계열사 간 핵심 소재와 부품 조달을 허용하고, 이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예외되는 ‘긴급성’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근 3년간 배당성향 추이[그래픽=대신지배구조연구소]


 중간배당 현대자동차 유일

 현대차그룹의 사업구조가 완성차를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매출과 수익성 등이 현대차그룹의 전체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그룹의 2018년 당기순이익(개별 재무제표 기준)은 4조 524억원으로 2017년 기준 7조 7411억 원 대비 약 48%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일부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의 2018년 기준 당기순이익(개별 재무제표 기준)이 각각 4149억원과 3735억원을 기록하면서 2017년 기준 각각 2조 5,513억원과 7262억원 대비 대폭 감소했다.

 최수연 선임연구원은 " 현대차그룹의 배당정책은 현대로템을 제외하고 모든 상장 계열사가 중간배당 및 분기 배당을 정관에 포함시키고 있으나, 실제로 중간배당을 실시한 계열사는 현대자동차 1개 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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