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18) 아동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도시 '전주'

아동 학대·방치 아동 보호체계 강화 적극

전채리 승인 2021.01.28 15:09 의견 0
전주시는 오는 6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재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전채리기자]


유니세프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연합(UN) 산하 기구다. 한국을 포함해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33개국 지역에 유니세프 국가위원회를 두고있다. 한국은 유니세프 역사상 유일하게 구호 수혜국에서 지원국이 된 나라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모금 활동 이외에도 한국어린이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중점사업이다.

나눔가치를 실천하는 언론 '나눔경제뉴스'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고 아동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전주"

전주시는 다양한 놀이 공간과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들이 맘껏 뛰 놀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도시 곳곳에 생태 놀이터, 책 놀이터, 예술 놀이터 등을 마련했고 초등학생들이 맘껏 뛰어놀면서 창의력과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놀이 서비스인 ‘야호 전주 다함께 놀자’를 운영하고 있다.

전주시는 또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거나 방치된 아동을 지키기 위해 공공인력을 투입하는 등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전주시는 2020년 8월 전주시의회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미숙 전주시의회 부의장, 어린이의원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대 어린이의회 발대식을 갖고 제1차 본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전주시 제공]


전주시, 아동친화도시 시즌2 준비

전주시는 오는 6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재인증과 아동친화도시 시즌2를 준비하는 4개년 추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시는 아동실태조사와 아동친화도조사, 시민참여조사, 아동영향평가를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사업들을 발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2월에는 '2020년 아동친화예산서'를 작성해 홈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다.

전주시는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재인증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제3회 전주국제어린이마라톤 △야호 전주 홈페이지 기능개선 △전주시 어린이의회 운영 △아동참여기구 운영 △전주시 아동친화도시조성위원회 운영 △아동권리 모니터링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의 운영 등 ‘아동이 미래를 꿈꾸는 희망찬 전주’를 실현하기 위한 9대 주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아동·청소년 유관기관과 전문가, 시민단체, 시의원, 관계부서 공무원 등 13명으로 구성된 전주시 아동친화도시조성위원회 회의를 연 2회 개최해 아동친화도시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에 대한 자문과 심의를 진행한다.

나아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활동은 물론 아동 비정부기구(NGO) 3개 기관으로 구성된 아이행복지킴이단과 함께 아동권리 침해사례를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학대·방치 아동 보호체계 강화

지난해 9월 전주시는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거나 방치된 아동을 지키기 위한 보호 체계를 마련하고 공공인력을 투입하는 등 팔을 겉어 붙이고 나섰다.

전주시는 정부의 포용국가 아동정책에 발맞춰 기존 민간기관의 판단에 따라 보호방식이 결정되는 아동보호체계를 공공인력이 아동의 상황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보호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먼저 시는 아동보호전담요원 4명을 채용했다.

아동보호전담요원은 이혼, 학대 등 부모의 양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동을 위한 보호계획을 마련하고 시설 등에서 대리보호하고 있는 아동의 양육 상황 및 원가정의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어 점검결과를 토대로 △시설 보호조치 변경 △원가정 복귀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시는 더욱 체계적인 공공아동보호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2년까지 아동보호전담요원 4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또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피해아동 조기발견을 위해 아동학대전담공무원 12명을 배치하는 등 아동학대 조사 공공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사법처리 신청권을 부여받아 아동학대 신고접수, 현장조사 등 조사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동안 민간에서 조사업무를 수행하던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학대피해아동의 심층사례관리 전담기관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숲체험공간인 '유아숲체험원'[사진=전주시 제공]


▶도시 곳곳에 마련된 놀이터

전주시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도시 곳곳에 생태 놀이터, 책 놀이터, 예술 놀이터 등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먼저 생태놀이터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마련된 놀이 공간이다.

전주시는 △조경단 ‘임금님숲’ △남고사 ‘딱정벌레숲’ △천잠산 ‘떼구르르 솔방울숲’ △서곡지구 ‘꼬불꼬불 도토리숲’ △완산칠봉 ‘신기방기 도깨비숲’ △건지산 ‘띵까띵까 베짱이숲’ △지곡배수지 인근 ‘알콩달콩 고슴도치숲’ △산성공원숲 ‘들락날락 두더지숲’ 등 총 8곳의 야호 아이숲을 조성했다.

숲속 공간에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시설 등이 갖춰진 야호 아이숲에서 전주지역 아동들은 자연을 체험하고 모험을 즐기며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140명, 총 2만4240명(인터넷 예약기준)이 야호 아이숲을 다녀갔다.

또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야호 생태놀이터'도 있다.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집과 가까운 곳에서 자연생태를 접하고 흙과 물, 풀, 나무 동식물 등 다양한 자연적 요소와 자연재료를 활용한 놀이활동과 체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전주시는 환경부 공모사업과 민관협력, 만성지구·효천지구·에코시티 신도시개발 등을 통해 도심 내 생태놀이터를 조성하고 있다.

노송광장 생태놀이터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12개 생태놀이터를 조성한 바 있다.

이어 시는 숲체험공간인 '유아숲체험원'도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유아숲 체험원은 인후공원, 혁신도시, 학산 등 세 곳에 조성됐다.

이와 함께 책이나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도 있다.

먼저 책 놀이터는 모든 시립도서관을 학습 중심의 정형적인 도서관 분위기에서 벗어나 책 놀이터와 트윈세대 공간 등 아이들이 책과 함께 놀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곳이다.

전북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에 조성된 트윈세대(12~16세) 전용공간 ‘우주로 1216’ [사진=전주시 제공]


2019년 12월 전주시 대표 도서관이자 12번째 시립도서관으로 문을 연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의 경우 전국 최초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낀 트윈세대(12세~16세)를 위한 전용공간을 갖췄다. 또 전북지역 시립도서관 중 최초로 학습실 없는 도서관으로 조성돼 아동과 어린이 등이 눈치 보지 않고 책과 함께 웃고 놀 수 있는 책 놀이터로 만들어졌다.

또 2019년 11월에는 예술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팔복예술공장 2단지 팔복야호예술놀이터를 개관하기도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시는 모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고 행복을 채우기 위해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와 집 앞 공원, 도서관 등 등 도심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놀이터를 만들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 놀면서 배우는 도시, 책과 문화·예술이 놀이가 돼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예술교육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맘껏 뛰놀며 창의력 키워요

전주시는 초등학생들이 맘껏 뛰어놀면서 창의력과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이번달까지 6개월간 전주지역 초등학생 290여 명을 대상으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 서비스인 ‘야호 전주 다함께 놀자’를 운영하고 있다.

‘야호 전주 다함께 놀자’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놀이 콘텐츠를 개발해 놀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는 월 3회의 놀이 프로그램과 월 1회 탐방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전문가 특강도 부가적으로 진행된다. 놀이 탐방 프로그램들의 경우 주로 야호 숲놀이터와 야호 책놀이터, 야호 예술놀이터 등에서 진행된다.

세부적으로 △숲 놀이(산소리숲마을, 아이누리숲) △예술놀이(서학동예술마을협의회, 소리지존, 수작마당) △책놀이(개골개골어린이도서관, 동화나래연구소) △전통놀이(아리맥,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 연) △자유놀이(전주 YMCA, 창의예술연구회) 등 5개 분야의 놀이 프로그램이 총 11개 기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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