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16) 아동 삶의 질 전국 1위 행복도시 '세종'

아동과 청소년이 함께 정책 수립에 참여하도록 지원
아동친화도시 재인증과 여성친화도시 2단계 인증 추진

전채리 승인 2021.01.11 16:13 의견 0
2017년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에선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세종시는 2021년 재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픽=전채리기자]


유니세프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연합(UN) 산하 기구다. 한국을 포함해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33개국 지역에 유니세프 국가위원회를 두고있다. 한국은 유니세프 역사상 유일하게 구호 수혜국에서 지원국이 된 나라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모금 활동 이외에도 한국어린이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중점사업이다.

나눔가치를 실천하는 언론 '나눔경제뉴스'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고 아동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아동 삶의 질 전국 1위 행복도시 세종."

세종시는 2017년 9월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에선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시는 아동친화도시 추진을 위해 아동과 청소년이 함께 정책 수립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공동육아 나눔터 확충 △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 △어린이놀이터 조성 △아동·청소년 의회 구성 △해바라기센터 건립 등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 세종 지역 아동과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아동친화정책 과제를 추진해 '아동 삶의 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7일 세종시는 '2021년 주요업부 계획' 발표에서 아이와 청소년,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재인증과 여성친화도시 2단계 인증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시는 2021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재인증’을 목표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동의 시민적 권리보장을 위해 아동관련 정책 의사결정 과정 내에 아동의 입장에서 의견 청취 및 반영하는 절차를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세종시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 실현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편리한 스마트도시, 활력있는 지역경제 실현 △다함께 즐기는 여민락 문화도시 구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아동이 모든 기본권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진정으로 아동이 원하며, 살기 좋은 도시 세종을 만들 것”이라면서 “주민 주도적 아동친화정책 실현을 위해 아동청소년친화도시 추진위원회가 책임의식을 갖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동 삶의 질 전국 1위 행복도시 세종

지난해 11월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가 발표한 '2020 한국 아동 삶의 질' 연구결과에 따르면 세종시에 살고 있는 아동들이 느끼는 삶의 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9년 10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총 8171명의 아동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8개 영역(건강, 주관적 행복감, 교육환경, 주거환경 등), 43개 지표를 설문조사해 ‘아동 삶의 질 지수(CWBI, Child Well-Being Index)’를 도출했다.

조사에서 세종시는 CWBI가 113.9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수치가 높았다. 부산(110.91), 대전(110.76), 인천(109.6), 광주(109.13), 서울(107.11)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세종시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참여한 지난 2018년 제4차 연구에서는 2위를 기록했고 이번 제5차 조사에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세종시의 영역별 점수는 △건강 118.8 △주관적 행복감 107.4 △아동의 관계 105.5 △물리적 상황 114.8 △위험과 안전 112.2 △교육 119.9 △주거환경 108.9 △바람직한 인성 107.8 이었다.

세종시는 제2기 아동친화도시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최근 착수보고회에 돌입했다. 또 올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재인증을 목표로 전문가, 학부모 등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지역 아동들이 기본권을 누리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제2기 아동친화도시 정책을 마련해 모든 아동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동, 시의원, 학부모대표, 아동 관련 기관 단체장, 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된 제3기 아동청소년친화도시 추진위원회가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아이들 상상이 현실 되는 행복도시 세종 만든다

지난해 7월 세종시는 아동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종을 구현하기 위해 제3기 아동청소년친화도시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춘희 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아동청소년친화도시 추진위원회는 아동, 시의원, 학부모대표, 아동 관련 기관 단체장, 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2년간 제2기 세종시 아동친화도시 조성 정책의 기본방향과 계획 수립·시행 방안에 대해 제안하고 심의·자문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2019년 제4기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식 [사진=세종시]


이와 함께 세종시는 관내 초·중·고교 학생으로 구성된 '세종특별자치시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는 아동청소년 정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6년 제1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춘희 시장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제1원칙은 아동의 문제는 아동에게 직접 묻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아동청소년 참여위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아동권리 보호·증진 힘 모은다

이 밖에도 세종시는 세종시의회, 세종시교육청,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아동권리 보호 및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동권리 보호 및 증진과 아동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4개 기관은 아동권리 보호 및 증진을 위한 협약’을 통해 아동의 행복한 성장이라는 공동목표를 실현하고 지역 아동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아동의 4대 기본권(생존‧보호‧발달‧참여권) 증진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추진 △아동의 권리 증진 및 아동학대 예방 등 아동관련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또 △아동권리 침해사례 모니터링 △아동의 권리 교육 및 홍보활동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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