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11) 아동·청소년, 군민이 모두 행복한 '완주'

아동·청소년권리 원스톱지원센터 첫 설립
이서청소년문화의집..청소년 기획·운영
완주군, 아동권리영화제 장비 등 지원

전채리 승인 2020.12.02 10:10 의견 0
완주군은 지난 3월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인증’을 획득했다. [그래픽=전채리기자]

유니세프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연합(UN) 산하 기구다. 한국을 포함해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33개국 지역에 유니세프 국가위원회를 두고있다. 한국은 유니세프 역사상 유일하게 구호 수혜국에서 지원국이 된 나라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모금 활동 이외에도 한국어린이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중점사업이다.

나눔가치를 실천하는 언론 '나눔경제뉴스'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고 아동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아동·청소년, 군민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2.0"

지난 2016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완주군은 지난 3월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인증’을 획득했다.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인증은 최초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지자체의 아동친화도시 사업을 평가·인증하는 시스템이다.

완주군은 아동권리교육을 통한 지속적인 아동권리 인식확산, 전담부서 운영 및 정책모니터링 등 지난 4년 동안 선진적 아동청소년행정을 펼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인증기간은 2020년 3월 12일부터 2024년 3월 11일까지다.

이로써 완주군은 올해 '아동친화도시 2.0'을 가동했다. 아동친화도시 중장기 기본계획(2020-2023)에 따라 제1차(2016-2019) 아동친화도시 실행기반 조성기를 거쳐 도약기인 제2차(2020-2023) 아동친화도시 정책체계화 과정으로 들어섰다.

이로써 완주군은 오는 2024년까지 향후 4년간은 아동친화도시 30대 중점과제 및 아동·청소년 정책 조정 및 평가, 아동권리 옴부즈퍼슨 사무소 운영,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 네트워크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동·청소년 권리 원스톱지원센터 ‘아동옴부즈퍼슨 사무소’

'옴부즈퍼슨'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기반으로 아동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아동정책을 모니터링하고 나아가 아동권리를 침해하는 부분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아동권리 대변인을 뜻한다.

완주군은 전국 최초로 아동·청소년권리 원스톱지원센터인 '아동옴부즈퍼슨 사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동권리 보장을 위해 다채널 지원체계를 원스톱 지원체계인 아동옴부퍼슨 사무소로 일원화한다.

이와 함께 권리침해에 대한 모니터링, 아동·청소년정책에 대한 아동영향평가, 아동친화도 조사 등 아동·청소년지원체계를 강화하는 완주군 컨트롤타워로 운영될 전망이다.

아동, 청소년들이 솔직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냈다. [사진=완주군 제공]

▶아동의 꿈과 삶을 영화로 만드는 '아동권리영화제'

지난 9월 완주군은 아동들이 자신의 꿈과 삶을 주제로 영화를 만드는 '아동권리영화제'를 열었다. 영화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에 앞서 군은 사전 신청한 아동 32명과 함께 아동권리영화제작 워크숍을 진행해 영화기획과 촬영장비 사용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완주군청과 완주미디어셈터가 함께 추진한 이번 워크숍은 영상제작 전문가 6명이 영상기획, 연출, 촬영 등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지난 7월 진행된 아동권리영화제작 워크숍 [사진=완주군 제공]


아동, 청소년들은 가정폭력, 자아 찾기, 이성교제, 형제애 등을 주제로 솔직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냈고 직접 영화를 기획해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까지 스스로 마쳤다.

워크숍에 참여한 아동, 청소년들은 5개 조로 나뉘어 촬영, 배우, 편집 등에 참여했고 3분 분량의 영화 5편을 제작했다.

완주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완성된 영화 5편을 전 세계 아동이 참여하는 2020년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IDFA) 'The one Minutes Jr. Awards'에 출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이 직접 활동할 프로그램을 기획·제안하고, 운영하는 이서청소년문화의집 [사진=완주군 제공]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이서청소년문화의집'

완주에는 청소년들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 참여하는 '이서청소년문화의집'이 있다.

'이서청소년문화의집'은 공무원이나 청소년지도사가 프로그램을 짜고 청소년들이 참여하게 하는 방식이 아닌, 청소년이 직접 활동할 프로그램을 기획·제안하고, 운영까지 맡은 바텀업(Bottom-up) 정책을 추진하는 곳이다.

이와 함께 완주군은 관련 자원 등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청소년의 폭넓은 참여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이서청소년문화의집'은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운영이 중단됐지만 재개관한 지난 7월 약 1000여명의 청소년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이서청소년문화의집'은 청튜버, 댄스동아리, 청소년운영위원회, 방과후아카데미 등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청소년 자치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청소년 등 40여명이 모여 스스로 이서청소년문화의집 환경조성에 나서기도 했다. 잡초제거, 물품정비 등 청소년이 직접 청소년 친화환경을 조성했다.

이 소식을 접한 전주연탄은행은 환경정비에 참여한 청소년에게 통닭 10마리, 음료 등 다과를 후원해 훈훈함을 더했다.

완주군은 청소년들이 직접 제안한 영화관, 만화방, 노래방, 청소년카페 등을 새로 설치하고 어울림마당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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