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17) 아동과 모든 주민이 살기 좋은 '서울 동대문구'

' 아동·청소년 정책제안대회’ 개최···정책제안 구정에 반영

전채리 승인 2021.01.23 06:20 의견 0
서울시 동대문구는 2020년 12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그래픽=전채리기자]


유니세프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연합(UN) 산하 기구다. 한국을 포함해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33개국 지역에 유니세프 국가위원회를 두고있다. 한국은 유니세프 역사상 유일하게 구호 수혜국에서 지원국이 된 나라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모금 활동 이외에도 한국어린이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중점사업이다.

나눔가치를 실천하는 언론 '나눔경제뉴스'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고 아동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아동은 물론 모든 주민이 살기 좋은 도시"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연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인증에 앞서 동대문구는 2017년 11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구성 △아동실태조사 연구용역 △원탁토론회 개최 △개년 기본계획 수립 △아동친화예산서 발간 △아동참여기구 구성 및 운영 △아동권리 교육 등을 통해 아동친화도시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작년에는 △제3기 청소년참여위원회 및 제2대 아동청소년의회 운영 △아동친화적 법체계 구축을 위한 조례 제·개정 △동대문구 아동청소년 정책제안대회 개최 △아동권리 교육 실시 △아동친화 전략사업 실적보고회 및 추진위원회 정기회의 개최 △아동이 직접 만드는 우리마을지도 아동여지도 제작 △관내 유관기관 및 국제아동인권센터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아동의 참여 및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아동은 물론 모든 주민이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해 주민과 함께 협치를 통해 정책을 만든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인증을 계기로 앞으로도 아동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년 열린 제1대 동대문구 아동ㆍ청소년의회 본회의에서 (가운데)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구의원 및 아동ㆍ청소년의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제공]


▶ 아동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책

먼저 동대문구는 2019년 8월 정책 결정 과정에 아동·청소년의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 아동·청소년 의회를 출범했다.

제 1대 동대문구 아동·청소년 의회는 초등학생 16명, 중학생 29명, 고등학생 13명, 총 58명으로 구성됐다.

같은 달 개최된 제1대 아동·청소년 의회 본회의에는 아동·청소년 의원 58명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김창규 동대문구의회 의장, 멘토 구의원 3명(남궁역, 임현숙, 이의안 의원), 구청 및 동부교육지원청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아동·청소년의회 의장 및 부의장의 개회사 및 기조연설 △활동내용 보고 △상임위원회 별 상정 안건 심사 보고 △관계 공무원의 답변 △안건 의결 △폐회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1대 본회의에서 나온 △길거리 금연 단속 강화 △청소년 전용 공간 설치 △학교 앞 과속방지턱 설치 △길거리 흡연 부스 설치 △명찰 착용 선택화 및 뱃지 형태 변경 △학교시설 자유로운 사용 가능 △명찰 착용 선택화 △동복 생활복 제작 △교내 휴대전화 소지 가능 △등교시간 조절 및 변경 등 총 10가지 안건 중길거리 흡연 부스 설치를 제외한 총 9가지 안건이 의결됐다.

이후 2019년 9월 아동·청소년 의원들은 의장단 및 교육·문화, 학교생활, 마을·시설, 초등상임위원회 등 총 4개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고 멘토 구의원과의 만남, 의제 발굴 등 활동을 했다.

11월에는 발굴한 의제를 온라인 투표에 부쳐 본회의 상정 안건을 결정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아동·청소년들이 의회활동을 통해 스스로가 정책 참여의 주체임을 확인, 민주시민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0년 동대문구 아동·청소년 정책제안대회’ [사진=동대문구 제공]


▶아동·청소년의 참여로 변화하는 동대문구

지난해 11월 동대문구 아동·청소년의회는 지역 내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0년 동대문구 아동·청소년 정책제안대회’를 개최했다.

아동의 참여권리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출범한 동대문구 아동·청소년의회는 2019년 제1대, 2020년 제2대 아동·청소년의회를 출범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아동·청소년의 참여로 변화하는 동대문구’를 주제로 아동·청소년 활동 및 동대문구 지역사회와 관련된 정책 및 개선방안 등을 제안했다.

본선에 진출한 12명의 참가자가 동대문구 지역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찾고 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선정된 제안은 실질적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동대문구 아동·청소년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2021년도 주민참여예산에 제출할 계획이다.

2019년 동대문구 아동·청소년페스티벌 YOLO [사진=유덕열 동대문구청장 공식 블로그]


▶아동·청소년페스티벌 YOLO, ‘내가 살고 싶은 우리 마을 이야기 그리기’

이 밖에도 동대문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앞선 2019년 10월에는 동대문구 아동·청소년페스티벌 YOLO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동대문구청과 시립동대문청소년센터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한 아동·청소년페스티벌은 아동 및 청소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특히 △4차산업체험관(뚜로봇과 함께하는 축구코딩, 드론체험 등) △가족놀이마당(에어바운스, 추억만들기) △가족체험관(아동친화도시 동대문구, 즐거운 전통놀이 등) △진로창의체험관(경찰진로체험, 점핑클레이 등) △푸드체험관(케익데코레이션, 카페디저트 등)을 포함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활기를 띄었다.

또 용두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는 청소년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청소년동아리문화공연과 이벤트게임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아동·청소년들에게 제공했다.

2018년 10월 동대문구는 ‘내가 살고 싶은 우리 마을 디자인’을 주제로 ‘내가 살고 싶은 우리 마을 이야기 그리기’ 행사가 개최했다.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앞서 당사자인 아동의 생각을 그림으로 이해하고 구의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아이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우리 동네의 특성을 찾아내고 내가 살고 싶은 마을을 상상하며 마을의 미래를 마음껏 디자인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장에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각종 홍보부스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들의 ‘우리마을 디자인 프리마켓’ △드론, VR, 로봇체험을 즐길 수 있는 4차산업체험관 △에어바운스, 뉴스포츠, 전통놀이 체험 놀이마당 및 가족체험관 △푸드 체험관 및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