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대규모 신조선 발주 움직임

내년 이후 신조선 인도량 급감
중고 컨테이너선 교체 수요 본격
경쟁력 우위 한국 조선업계 수주 기대

차민수 승인 2020.10.05 21:09 의견 0
현대삼호중공업이 제작해 CMA-CGM이 인도한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사진=현대삼호중공업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최근 몇년간 컨테이너선 발주가 크게 줄어들면서 내년이후 인도량이 급감해 대규모 신조선 발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6000TEU급 이하 중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는 노후선 비중이 전체 선박량의 절반을 넘어서고, 1만2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선령 15년을 상회하는 노후선박들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노후선 교체수요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5일 "벙커유를 사용하는 중고선 컨테이너선들은 주요 항구에 입항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사양의 신조선 컨테이너선 발주 수요가 늘 것"이라며 "한국 조선업계의 싹슬이 수주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컨테이너선 한국 조선업계 싹슬이 기대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CMA-CGM이 현대삼호중공업으로 부터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아간 것이 LNG추진 컨테이너선 발주 재개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중국도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CMA-CGM에 인도했지만 LNG추진이 가능할지에 대해 의문이 남아있어, 컨테이너선 발주 수요는 거의 대부분 한국 조선업계로 향하게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싱가폴 항구 입항 선박 수 감소와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추이[자료: Bloomberg, Clarksons/그래픽=하나금융투자]


▶하팍로이드 6+6척 발주 시사

 최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1만4812TEU급 LNG추진 컨테이너선박을 인도한 이후 유럽 메이저 선주사들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자가 재개되는 언론 기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독일 선주사 하팍로이드도 이중 한 곳 이다.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6척을 발주할 것을 최근 언론을 통해 드러낸 바 있다. 전체 112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고 있는하팍로이드는 절반 이상인 63척을 현대중공업에, 24%인 27척은 삼성중공업에 발주했다.

 박무현 위원은 "건조 경험을 고려할 때 이번 수주 경쟁에서 현대중공업이 다소 유리해 보인다"면서 "경쟁 선사인 CMA-CGM이 최근 인도 받은 LNG추진 컨테이너선이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된 점도 어느정도 고려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1만5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노후선과 인도량 비교[자료: Bloomberg, Clarksons/그래픽=하나금융투자]


▶컨테이너선 운임 가파른 상승세

 싱가폴 항구 입항 선박량 감소와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벙커링 항구인 싱가폴 항구로 입항하는 컨테이너선박 수가 줄어들면서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무현위원은 "컨테이너선은 다른 선종들에 비해 LNG추진 탑재가 상대적으로 늦은 선종"이라면서 "벙커유를 사용하는 중고선들이 주요 항구 입항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운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업종 톱픽 및 관심종목[그래픽=하나금융투자]


 이에 따라, LNG추진 컨테이너선 인도량이 한국 조선소들로부터 늘어날수록 기존의 중고 컨테이너선들의 운항 기회가 줄게 될 전망이다.

  박위원은 "최근 몇년간 컨테이너선 발주가 많지 않아 내년이 지나면 신조선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급격히 사라지게 된다"면서 "LNG추진 사양의 컨테이너선 발주 수요가 다시 늘어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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