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 경영, 윤리 경영에도 소홀하지 않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는 ESG기업이다. [그래픽=나눔경제뉴스]
2019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주요 기업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126억5077만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 206개사가 한 해 동안 지출한 사회공헌 비용은 2조6061억원(2018년 기준)에 이르지만 정작 어떻게 쓰였는지는 대부분 잘 모른다.
나눔가치를 실천하는 언론 '나눔경제뉴스'는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펼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추구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영철학이다. 1972년 어촌마을에서 조선사업을 시작해 세계적인 종합중공업 기업으로 거듭난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사업을 통해 축척된 기술로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시스템, 그린에너지, 건설장비 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 경영, 윤리 경영에도 소홀하지 않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는 ESG기업이다.
지난 5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그린론 체결식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친환경 연료, 전기추진 선박 기술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조선업계 최초로 총 4800억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 조달에 성공했다.
그린론은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아야 하는 대출 제도다. 친환경 선박, 신재생 에너지, 고효율 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자금 용도가 제한된다. 현대중공업은 그린론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연료를 선박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LNG는 기존선박 연료인 벙커C유에 비해 황산화물 배출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배출을 85%, 온실가스 배출을 2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대안이다.
현대중공업은 LNG 연료추진선 선종을 늘리며 친환경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018년 8월 세계 최초로 11만4000톤급 LNG 추진 대형 유조선을 인도한데 이어 현재까지 총 44척, 41억달러(약 4조9800억원) 규모의 LNG 추진선을 수주했다.
오는 2025년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3단계가 도입되면 LNG 추진선으로의 전환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전기추진 선박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 200kW 규모의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월 세계적인 권위의 노르웨이·독일선급(DNV-GL)으로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의 기본설계에 대한 기본승인(AIP)를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을 대상으로 MW(메가와트) 급 연료전지를 연계한 방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은 실증센터를 활용해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시스템을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선박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추진 시스템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기반으로 LNG 이중연료엔진과 리튬이온 배터리를 함께 활용하는 복합동력원으로 구성된다.
5월 울산 동구노인복지관에서 열린 ‘1%나눔 진지방’ 개소식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급여 1%를 소외된 이웃 위해
현대중공업은 올해 1월 출범한 '그룹1%나눔재단'을 중심으로 사회척 책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들은 매달 자신의 급여 1%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소외된 이웃을 돕는다.
지난 4월에는 '농수산물 구매 캠페인'을 펼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이 줄고 등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급식 납품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은 농어민과 지역경제를 돕기 위해서다.
재단은 농산물세트를 구매해 울산, 대구, 경북, 전남 등 그룹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취약계층 2000세대에 전달했고 그룹사 임직원들 또한 함께 농수산물 구입에 동참해 농어민 돕기에 나섰다.
그 결과 총 3억원 어치의 농수산물 구매가 이루어졌고 어려움에 처한 농가에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현대중공업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식사와 밑반찬 등을 제공하는 '1%나눔 진지방'을 개소하는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부족한 혈액 수급을 돕기 위해 직접 현혈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등 경영진들도 직접 헌혈에 나서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었고 총 1800여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참여하며 위기 극복에 동참했다.
▲거래하고 싶은 회사, 투자하고 싶은 회사, 근무하고 싶은 회사로
현대중공업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윤리헌장, 윤리규범, 직무윤리 실천지침 등의 윤리기준을 마련하고 교육, 홍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공정성, 주인의식, 책임감, 열정, 안전, 투명성과 신뢰의 가치를 추구하며 윤리경영을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에게는 '거래하고 싶은 회사' △주주에게는 '투자하고 싶은 회사' △임직원들에게는 '근무하고 싶은 회사'로 거듭나는 윤리경영을 펼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미디어학을 전공했고 다국적 기업과 경제지를 거쳐 나눔경제뉴스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눔경제뉴스
전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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