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권홍사 조현아 강성부 3자연합이 가능했던 이유

조원태 회장 체제 붕괴 공동 목표

이종일 승인 2020.02.12 11:02 의견 0
3자연합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응하고 있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펀드 대표(왼쪽부터)

 

[나눔경제뉴스=이종일기자]재계 핫이슈인 한진그룹의 남매간 경영권 갈등이 정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3자연합( 권홍사 조현아 강성부)이 이루어진 배경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3자연합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12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직접 경영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KCGI, 반도건설을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내부 비판과 비난을 무릅쓰고 KCGI, 반도건설 등과 손을 잡은 것은 동생인 조원태회장 체제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강한 의지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설 연휴 전후로 이들과 수차례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지는데, 본인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고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 경영과 지배구조의 틀을 바꿔보겠다는 공통된 목적을 위해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모두 명분을 챙길 수 있었다” 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에 합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주총 이후 경영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로드맵에도 상당 부분 의견을 일치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 전부사장이 애착을 보여온 호텔부문은 공교롭게도 KCGI가 만성 적자를 이유로 칼호텔네트워크와 LA 윌셔그랜드호텔, 송현동 호텔부지 등의 정리를 요구해 왔다. 그럼에도 3자간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조 전부사장의 양보가 있지않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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