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주총핫이슈-한진칼] (1)국민연금 지분 감소-캐스팅보트?

국민연금 작년말 4.11%에서 2% 매도

차석록 승인 2020.01.28 17:38 의견 0
전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사진제공=국민연금관리공단]


2020년 상장사들의 주총에서 최대 핫이슈는 단연 한진칼이다. 그이유는 표대결 결과에 따라서 경영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경영권이 바뀐다면 50년이 넘는 한국 상장사 역사상 주총에서 10대그룹의 경영권이 넘어간 첫 사례가 된다. 이에 나눔경제뉴스는 향후 한진칼 주총과 관련된 이슈를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당초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표대결시 한진칼의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예상됐던 국민연금은 작년말 일부 지분을 매각해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국민연금 대신 반도건설과 델타항공이 표대결시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보인다.

 28일 나눔경제뉴스가 한진칼 주주명부를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4.11%를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진 국민연금은 주주명부를 확인한 결과 2%만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61%의 지분을 보유해 역시 캐스팅보트 가능성이 대두됐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1%이상을 매도해 약 2%만 보유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국민연금이나 타임폴리오, 지난해 대한항공과 사업협력 MOU를 맺고 한진칼 지분 1%를 매입한 카카오 모두 1주가 아쉬운 상황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겠지만, 결정적 캐스팅보트를 쥐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히려 남매간 표대결시 델타항공과 반도건설이 표대결의 승부를 가를 수 있는 결정적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칼 지분 6.49%를 갖고 있다. KCGI(17.29%)와  반도건설(8.28%)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약 2%)를 우군으로 가정할 경우, 34.06%의 지분이 확보된다.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는 강성부 KCGI 대표와 SMIC(서울대 투자연구회) 동기다. 즉 친분이 있는 우호세력이다. 지난해 주총에서도 타임폴리오는 강성부에 표를 던졌다.

 반면 6.52%인 조원태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가족과 특수관계인, 델타항공(10%), 카카오(1%) 등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약 32% 정도다.

 따라서 아직까지 공식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하지않은 델타항공이나 반도건설이 지분구조상 결정적 캐스팅보트를 쥐었다고 보여지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델타항공은 조원태 회장, 반도건설은 조현아 전 부사장 편으로 보고 있으나 이해관계에 따라 최종변수는 남아 있어 100% 장담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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