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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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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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어느 마을에 두 사람이 있었어.
한 사람은 키가 크고, 한 사람은 키가 작았어. 키가 큰 사람은 부자였고, 키가 작은 사람은 가난했어.
어느 날 키가 작은 사람이 키가 큰 사람에게 물레방아를 빌려달라고 했어.
홍범아, 물레방아가 뭔지 알아? 물레방아는 물을 이용해서 곡식을 가는 도구였어.
키가 큰 사람은 키가 작은 사람에게 물레방 아를 빌려주는 대신에 자신의 곡식을 모두 갈아달라고 했어.
그 대신 키가 작은 사람이 키가 큰 사람의 물레방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계약서를 썼어.
키가 작은 사람은 돈을 주지 않고 물레방아를 사용할 수 있고, 키가 큰 사람은 물레방아를 빌려주는 대신에 자신의 모든 곡식을 키가 작은 사람이 갈아주니까 서로 좋은 일이었어.
몇 년 후, 키가 큰 사람은 더 많은 돈을 벌어서 큰 부자가 되었어. 물레방아를 몇 개 더 샀어.
물레방아가 많아지자, 이제는 자기의 곡식을 더 이상 키가 작은 사람이 갈아주지 않아도 됐어.
그래서 키가 작은 사람에게 찾아갔어. “이보게 친구. 이제까지 나를 위해서 나의 곡식을 모두 갈아줘서 고마웠네. 이제 더 이상 내 곡식을 갈아주지 않아도 되니 물레방아를 사용하려면 돈으로 주게.”
키가 작은 사람은 그동안 돈을 주지 않고 물레방아를 사용해서 좋았는데, 갑자기 돈을 달라고 해서 당황했어.
키가 작은 사람은 처음에 계약서를 쓴 것처럼 계속 키가 큰 사람의 곡식을 갈아주고 싶었어. 홍범아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탈무드에서는 이렇게 말을 해. 만약 키가 작은 사람이 물레방아를 사용해서 키가 큰 사람에게 돈을 낼 능력이 없으면 계약한 대로 키가 큰 사람의 곡식을 갈아줘야 한다고 했어.
만약에 키가 작은 사람이 물레방아를 사용해서 다른 사람의 곡식을 갈아서 돈을 번다면, 키가 큰 사람에게 돈을 내야만 한다고 했어.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30분, 자녀와 마음 나누기'(드림북, 공저, 2023),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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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훈
bth04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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