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2)못생긴 랍비의 총명함

"겉모습이 아니라 속마음을 봐야"

배태훈 승인 2023.03.23 10:13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매우 총명하지만 얼굴이 못생긴 랍비가 있었어. 총명은 매우 똑똑하다는 소리야.

이 랍비가 로마 황제의 공주를 만났어. 공주는 못생긴 랍비를 보고 공주는 못생긴 주제에 똑똑하다는 랍비를 보고 못마땅하면서 이렇게 말했어.

“총명함이 이렇게 못생긴 그릇 속에 들어가 있네!”

아무리 공주라고 하지만, 사람 앞에서 얼굴이 못생겼다고 이런 말을 하는 건 너무하네. 만약 영길이 친구가 이런 말을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맞아~ 아빠도 영길이처럼 기분이 많이 나빠서 화를 냈을 거 같아.

이렇게 멋지고 잘 생긴 사 람보고 못생겼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하하하 얼굴이 못생겼어도 공주의 말을 들은 랍비는 굉장히 기분 나쁘고 화가 났을 거 같아.

그런데, 랍비는 한 나라의 공주에게 화를 낼 수 없어서 다른 방법으로 공주의 행동을 부끄럽게 만들기 로 했어.

그게 뭔지 아빠가 알려줄게 잘 들어봐~ 랍비는 공주에게 물었어.

“공주님, 왕궁 안에 술이 있습니까?” 공주는 잘난 체하며 말했어.

“당연히 있지. 여러 종류의 술들이 있지. 그 중에 구하기 정말 어려운 술도 있지.”

랍비는 공주에게 또 물었어. “그 술들은 무슨 그릇에 들어 있습니까?” 그러자 공주는 말했어. “당연히 항아리에 들어있지. 질그릇 같은 곳에 넣어 보관하잖아.”

질그릇은 흙으로 빚은 그릇이야. 랍비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말했어.

“아니 한 나라의 공주님이 금이나 은으로 만든 멋진 그릇들이 많이 있을 텐데요. 그렇게 귀한 술을 왜 보잘 것 없는 항아리에 담아 보관하십니까?”

랍비의 말을 들은 공주는 한참 생각해보니, 왜 하찮은 질그릇에 보관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술을 금그릇과 은그릇에 옮겨 닮으라고 했어.

영길이는 공주가 생각한 것처럼 소중한 것 이니까 금그릇에 옮기는 게 맞다고 생각해?

그런데 술은 흙으로 빚은 질그릇에 보관하는 게 맞아. 금이나 은그릇에 넣으면 술맛이 변해서 먹을 수 없게 되거든. 술을 먹으려고 한 왕이 금그릇에 술을 보관한 것을 보고 화를 내면 말 했어

. “아니! 누가 술을 이런 그릇에 넣은 것이냐!” 그 말을 들은 공주는 자신만만하게 왕에게 이야기했어. “귀한 술은 금이나 은으로 만든 그릇에 넣는 것이 더 어울려서 제가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 다.”

그러자, 왕은 공주를 혼냈어. “공주, 술이 아무리 귀하다고 해도 질그릇에 넣어야 본래의 맛을 낼 수 있는 것이야. 이렇게 금이나 은그릇에 넣으면 맛이 변해서 먹을 수가 없게 돼.”

랍비가 시키는 대로 했는데, 왕에게 혼이 났잖아. 공주는 화가 났어. 만약 영길이가 공주와 같이 누가 하라고 하는 대로 했는데 혼이 나면 어떤 기분이 들까?

화가 많이 난 공주는 랍비를 찾아갔어. “랍비여! 왜 나에게 술을 금그릇으로 옮기라고 해서 왕에게 혼이 나도록 했는가?”

그러자, 랍비는 공주를 보면서 이야기했어. “공주님! 저는 공주님께서 대단히 귀중한 것이라도 때로는 보잘것없는 항아리에 넣어두는 것 이 훨씬 좋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아하! 랍비는 똑똑하지만 자신의 얼굴을 보고 못생겼다고 한 공주에게 사람을 볼 때 겉모습이 아니라 속마음을 보는 것을 깨달게 하려고 이런 말을 했네.

영길이도 친구들을 볼 때, 겉모습만 보지 말고 친구의 속마음까지 보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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