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1)병을 고치는 사과

배태훈 승인 2023.03.16 10:00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이야기] (1)병을 고치는 사과

탈무드는 배움이란 뜻을 갖고 있다.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事象)에 대하여 구전 ·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이다.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이 아이들을위해 쉽게 풀어주었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먼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왕이 있었어.

그 왕에게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딸이 하나 있었지. 그런데 그 딸이 무서운 병에 걸려서 죽게 생겼지 뭐야. 사랑하는 딸이 아프다고 하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아빠도 강순이가 조금만 아파도 마음이 아픈데, 죽을병에 걸렸다고 하니 이 왕은 매일 울었을 거 같아.

강순이는 엄마랑 아빠가 아프면 마음이 어때? 강순이도 아빠랑 엄마처럼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 어떤 사람이든지 사랑하는 가족이 아프면 슬프고 마음이 아파. 왕은 나라에 있는 의사들을 다 불러서 딸의 병을 고치게 했어.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의사도 딸의 병을 고칠 수 없었어.

왕은 너무 실망했어. 딸의 병을 낫게 해주고 싶어서 왕은 큰 결심 을 했어. “여봐라. 나의 딸, 공주의 병을 낫게 하는 사람은 나의 사위로 삼고, 다음 왕으로 삼겠다.”

이 소식을 듣고 주변의 이웃나라에서도 공주의 병을 고치겠다고 왔지만, 아무도 못 고쳤어.

시간은 점점 흘렸고, 공주의 병은 더 심해졌어. 먼 이웃 나라에 삼형제가 살고 있었는데, 삼형제 모두 특별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어.

큰 형은 아무리 먼 거리라도 자세히 볼 수 있는 망원경을 가지고 있었고, 둘째는 마술 카펫을 가지고 있었어. 이 카펫을 타면 어디든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지,

마지막 막내는 병을 고치는 사과 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사과를 먹으면 어떤 병이든 다 낫을 수 있었지.

강순이는 특별한 물 건을 하나 가질 수 있다면, 어떤 것을 가지고 싶어? 와! 멋지다. 왜 그 물건을 가지고 싶어?

어느 날 망원경을 가진 큰 형이 이곳저곳을 보고 있다가 이웃 나라에서 왕의 이야기가 담긴 벽보를 보았어.

큰 형은 무서운 병에 걸린 공주가 불쌍했어. 그래서 동생들에게 이야기하고 공주를 낫게 해 주자고 했어.

삼형제는 둘째의 마술 카펫을 타고 왕궁으로 갔어. 삼형제는 자신들을 왕에게 소개했어.

그리고 막내가 왕에게 자신이 공주의 병을 낫게 할 수 있다고 했지. “왕이시여, 이 사과는 어떤 병이든 고칠 수 있습니다. 이 사과를 공주가 먹는다면, 병이 깨끗 이 나을 것입니다.”

왕은 빨리 공주에게 사과를 먹이라고 했어. 공주가 사과를 먹자 그 누구도 고칠 수 없었던 병이 나았어. 모두 기뻐했고, 왕은 잔치를 베풀었지.

그런데 왕은 깊은 고민에 빠졌어. 공주의 병을 고친다고 온 사람이 세 명이었거든. 누구를 사위로 삼고 다음 왕으로 삼아야 할지 고민이 됐어.

삼형제가 왕에게 자신이 아니었다면, 공주의 병을 고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어.

먼저, 망원경을 가진 큰형이 말했어. “내가 망원경으로 보지 못했다면, 공주가 아픈지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러자 마술 카펫을 가진 둘째가 말했어. “만약 내 카펫이 없었다면 공주가 죽기 전까지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막내도 왕에게 말했어. “공주가 아픈 것을 알고, 여기까지 왔다하더라도 제 사과가 없었다면 공주의 병이 낫지 않았 을 것입니다.” 강순이는 누구를 선택해야 할 것 같아?

그래? 그럼 이 왕은 누구를 선택했는지 들어볼까. 왕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정했어. 바로 어떤 병이든 고치는 사과를 준 막내를 사위로 삼았어. 왜 그랬을까?

왕은 큰형과 둘째는 아직도 자신의 소중한 망원경과 카펫을 가지고 있지만, 병을 고치는 사과를 가지고 있던 막내는 공주가 먹었기 때문에 아무 것도 없었거든.

왕은 공주를 위해서 자신 의 모든 것을 준 막내를 선택했어. 왕의 선택이 아주 멋진 것 같아. 모든 것을 줄만큼 공주가 살아나길 바란 마음을 왕이 본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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