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오늘 영선이에게 들려줄 이야기는 '열자' 탕문편에 실려 있는 이야기야. 실제 있었던 이야기는 아니고 옛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돼.
옛날에 북산이라는 곳에 우공(愚公)이라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어. 우공의 나이는 백 살에서 한 살 모자란 99살이었어.
우공이 살고 있던 북산 앞에는 태형산과 왕옥산이 있어서 나다니기가 힘들었어.
우공은 태형산과 왕옥산 때문에 밖으로 다니기가 힘들어서 어느 날 큰 결심을 하고 식구들을 불렀어. 우공 할아버지가 식구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한 걸까?
“태형산과 왕옥산 때문에 불편해 죽겠다. 두 산을 우리가 다 옮기자!”
이게 무슨 말이야. 산 두 개를 사람이 옮길 수 있을까? 우공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가족들은 뭐라고 했을까?
가족들은 모두 찬성했어. 그런데, 할아버지의 아내인 할머니는 어떻게 산을 옮길 수 있냐고 말했어. “당신은 내년에 백 살인데, 어떻게 산을 옮길 수 있어요!”
하지만 우공 할아버지와 식구들은 다음 날부터 산에 있는 돌과 흙을 옮겼어. 가까이에서 살고 있던 이웃이 도와줬어.
우공 할아버지는 산을 옮길 수 있을까?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산을 옮기는 일이 쉽지 않았어.
그때 옆 마을에 살고 있던 지수라는 사람이 우공 할아버지를 비웃으면서 말했어.
“산을 옮긴다고? 풀 한 포기도 뽑지 못할 정도로 늙은이가 정말 어리석군!”
이 말을 들은 우공 할아버지는 기분이 어땠을까? 우공 할아버지는 지수를 보면서 답답한 듯 이렇게 이야기했어. “아이고 답답하네, 당신은 어떻게 어린 아이보다 더 못하는가.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안되면, 내가 죽은 다음에 아들이 하면 되고, 그때도 안 되면 손자가 할 것이고 이렇게 내 자손들이 하다보면 결국 안 될 것이 뭐가 있단 말이요?”
우공 할아버지의 말에 지수라는 사람은 어이가 없어서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어.
그런데, 아빠는 우공 할아버지의 생각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
우공 할아버지는 지금 당장은 할 수 없지만, 자자손손 , 계속 한 가지 일을 한다면 높은 산도 옮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잖아.
아빠도, 영선이도 이런 믿음이 있다면 , 이 세상을 멋지게 살아갈 수 있을 거 같아.
그럼, 우공 할아버지는 두 산을 옮겼을까? 산을 지키고 있던 산신령들과 하늘에 있는 신이 우공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알게 됐어.
신은 우공의 생각에 감동했어. 그래서, 두 산을 옮기도록 명령했지. 그렇게해서 우공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북산에서 편하게 이곳저곳을 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해.
아하! 결국, 우공 할아버지가 살고 있던 시대에 두 산이 옮겨졌네. 멋지다!
이후에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에도 낙심하지 않고 믿음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고 우공 할아버지가 산을 옮기는 뜻을 지닌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고 말했어.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30분, 자녀와 마음 나누기'(드림북, 공저, 2023),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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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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