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오늘 이야기는 한비자(韓非子) 오두편(五蠹篇)에 나온 이야기를 들려줄게. 옛날 송나라에 어떤 농부가 살고 있었어. 농부는 밭을 가꾸면서 투덜거렸어. “아! 힘들어 농사를 짓는 건 너무 힘들어, 놀고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농부가 열심히 일을 해야 먹을 것을 많이 얻을 수 있는데, 이 농부는 게으른 거 같아. 농부가 힘들다고 농사 일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그렇지! 아마 먹을 것을 얻지 못할 거야. 농부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서 힘들지만, 매일 밭에 나와서 일을 했어.

하지만, 일을 하면서도 계속 투덜거렸지.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농부가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숲 사이에서 뛰어오더니 큰 나무를 향해 돌진했어.

토끼는 미쳐 나무를 피하지 못하고 나무에 부딪혀 죽었어.

농부는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 “아니, 무슨 토끼가 갑자기 나무에 부딪혀 죽는 거야!”

토끼가 뭔가에 쫓기다가 정신이 없어서 나무에 부딪혔는지 모르겠지만, 농부는 죽은 토끼를 집어 들고 너무 좋아했어.

그리고, 이렇게 혼잣말을 했어. “토끼가 이렇게 죽으면 쉽게 살 수 있는데 지금까지 , 나는 왜 힘들게 농사를 짓고 있었던 거야”

농부는 그때부터 농사를 짓지 않고 토끼가 나무에 부딪혀 죽을 때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어. 농부는 토끼를 잡을 수 있었을까?

하지만, 나무에 부딪혀 죽은 토끼는 없었어. 심지어, 대부분의 날은 토끼도 보이지 않았어. 결국, 농부는 토끼 한 마리도 얻지 못하고, 그해 농사를 망치고 말았어.

열심히 일하지 않고 뭔가 운 좋게 얻으려고 한 농부를 보면 동건이는 어떤 생각이 들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농부의 모습을 보고 비웃었지.

그리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놀 기만 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그루터기에 앉아서 토끼를 기다리며 죽기를 바란다며 '수주대토'(守株待兎)라고 말했어 .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기는 행복한 가정입니다'(드림북, 2021),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나눔경제뉴스 배태훈 bth0417@naver.com 배태훈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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