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3일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 5(IONIQ 5)’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오는 25일부터 '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사진=현대차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현대차가 테슬라에 전기차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차는 23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첫 적용한 모델 '아이오닉5'를 온라인 공개했다.

아이오닉5 모델은 '롱레인지' (72.6kWh 배터리,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430km)와 '스탠다드' (58.0kWh)의 두 가지다. 가격은 롱레인지 기준으로 5000 만원대 초·중반이다. 스탠다드는 이보다 낮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팀장은 "아이오닉5가 기하학적 알고리즘을 디자인화한 파라메트릭 픽셀 (Parametric Pixel) 디자인을 전조등·후미등·휠·충전구 등에 적용했다"면서 "상단부 전체에는 '클램쉘'(Clamshell) 후드를 채택해 하이테크적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축간거리도 3,000mm로 길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20인치 고인치 휠 및 디지털 사이드 미러도 적용되었다.

실내는 긴 축간거리와 플랫 플로어(Flat Floor)를 통한 넓은 공간감과 12인치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하나의 유리로 덮는 일체화한 실내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앞좌석 두께도 30% 줄여 뒷좌석의 공간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가 23일 첫 공개한 전기차 '아이오닉 5'의 내부. 12인치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하나의 유리로 덮는 일체화한 실내 디스플레이다.[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미래차에 적용될 E-GMP의 상품성 테스트

현대차는 E-GMP를 활용해 오는 2025년까지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한다.

송선재 팀장은 "아이오닉5의 성공 여부는 E-GMP에 대한 상품성을 평가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예상할 수 있다"면서 "HW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SW/서비스 기술력을 더할 경우 모빌리티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송팀장은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으로의 진입을 노리는 다수의 IT업체들로 부터는 HW 제조역량에 대한 평가를 받는 계기"라면서 "향후 모빌리티 파운더리(완성차 위탁생산) 및 서비스 사업의 파트너로서 의 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이오닉5의 성공은 E-GMP의 상품성 매력 증가, 그리고 현대차의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송선재 팀장은 "E-GMP의 상품성을 가늠할 수 있는 아이오닉5가 3월말 유럽부터 출시되고, 이후 한국·미국에 투입되면 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5천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