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꾸는 배태훈 소장의 행복이야기
뇌를 구성하고 있는 스냅스라는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은 유기체라서 쓰지 않는 곳은 철저하게 차단을 하고, 계속 사용하는 것은 거미줄처럼 늘려간다고 한다.
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는 뇌의 영역들이 발달하기도 하고, 반대로 쓰지 않는 부분은 영양분을 보내지 않고 폐쇄시켜버려서 활동량을 줄인다.
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영양분을 관리하기 위해서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새롭게 뭔가를 하려고 하면 예민해진다.
쓰지 않는 부분을 폐쇄했는데, 그곳을 다시 사용하려면 다시 연결을 시키고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 힘이 들어간다.
뇌 입장에서는 정말 안 하고 싶다. 몸에게 계속 편안한 것을 하자고 한다. 제대로 활성화가 이루어지기까지 뇌는 계속 이야기한다. 애쓰지 말고 편하게 살자고.
아이가 어릴 때부터 동영상을 접하면, 눈으로 보는 후두엽이 발달하고 그곳과 관련된 스냅스도 발달한다. 그리고 그 외에 활동이 적은 전두엽과 연결된 스넵스들은 퇴화된다.
그렇게 되면 전두엽과 관련된 활동들이 신체발달과 비교해서 늦어질 수밖에 없다. 전두엽 활동이 장시간 멈춰지면 회복하는 것도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만약 지금 아이가 많은 시간 동영상에 노출이 되어 있다면, 동영상을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를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렇게 집착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 눈에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가 들어오면 그것을 획득할 때까지 떼를 쓴다.
아이 앞에서 부모가 스마트기기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부모가 보면서 아이에게 보지 않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모가 노력해야 아이도 변화가 있다.
또 하나는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어려서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아이들에게 올바른 규칙을 알려주면 그 규칙을 따른다.
아이들도 단체생활에 적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규칙 지키기가 가능하다. 대신 규칙에 예외를 두면 아이는 규칙을 따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엄마와 아빠의 약점을 안다. 그 약점을 잘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획득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영악함에 놀랄 때도 있고, 화가 나지만 종종 규칙을 어긴다. 그렇게 하다보면 규칙은 더 이상 규칙이 될 수 없다.
대부분 아이들이 혼자 동영상을 보는데, 혼자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부모와 함께 시간을 정하고 동영상을 보면서, 동영상에서 좋지 않은 부분은 걸러주고, 동영상과 관련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아이와 활동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것이 좋다. 이야기하고 책을 읽어주고, 신체활동이나 놀이활동을 해서 뇌의 다른 영역들이 활성화 되도록 하면 좋다. 그래야 아이들은 동영상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한다. 부모가 나쁜 영향을 주는 말과 행동을 깨닫고 개선의 노력을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부모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부모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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