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꾸는 배태훈 소장의 행복이야기
우리나라 조선 시대에 초등 교육 기관이었던 서당이 있었다. 서당은 지금은 초등학교와 비슷했지만, 아주 작은 규모였고 마을 곳곳에 있었으며, 주로 유학에 바탕을 둔 한문 교육이 있었다.
계급사회였기 때문에 평민은 대부분 서당교육을 받지 못했고, 주로 양반을 중심으로 학문을 가르치는 곳이었다. 서당에서는 학문뿐만 아니라 생활 태도나 정신 자세까지 스승의 삶이 그대로 학생들에게 전해지는 교육이었다.
그래서 좋은 스승을 만나기 위해 천리 길을 오는 경우도 있었고, 특정한 분류에 있는 양반들은 좋은 스승을 모시고 특별 과외를 시키기도 했다.
서양에서는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이 스승 역할을 하여 지도와 조언으로 그 대상자의 실력과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멘토링이라는 것을 했다. 멘토링의 유래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친구 멘토르(Mentor)에서 유래했다.
멘토르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전쟁에 출정하여 20년이 되도록 귀향하지 않는 동안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돌보며 가르쳤으며, 그의 이름은 ‘현명하고 성실한 조언자’ 또는 ‘스승’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교육의 원래 의미는 사람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과 수단이다. 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인간을 형성하여 개인생활과 가정생활, 그리고 사회생활에서 보다 행복하고 가치있는 나날을 보내게 하며 나아가 사회발전을 꾀하는 작용의 목적이 있다.
교육(敎育)을 한자로 풀이를 하면, 먼저 “교(敎)”는 “가르치다”는 뜻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그곳으로 이끈다’는 뜻이다. “육(育)”은 “기르다”의 뜻으로 ‘올바르게 자라나게 한다’는 의미다. 쉽게 이야기하면, 교육은 인간이 내면적으로 지니고 있는 천성, 곧 타고난 소질과 성품을 보호, 육성하는 과정을 뜻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교육은 좋은 대학을 가지 위한, 시험을 위한 교육에 편중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아이들마다 내면적으로 지니고 있는 소질과 성품이 다 다른데, 획일적으로 모두 똑같이 가르치고 있다. 최근에 여러 교육 정책이 나오지만, 그 끝은 결국 대학입시에 도달하게 된다.
좋은 대학에 가는 이유는 좋은 회사에 가기 위해서다. 좋은 회사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곳이다. 결국 우리나라 교육은 돈을 많이 벌 수 있기 위한 수단이 되었다.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 대부분은 돈을 중심으로 사회가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회의 서열이 거기에서 생기기도 한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는 지금 고학력 실업자가 많아졌다. 박사학위가 있는 사람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런데 내 자녀는 그런 분류에 속하지 않을 것이고 부모는 생각한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보다는 남들의 시선에 예민하게 신경을 쓰면서 인생에서 정작 중요한 시간을 헛되게 보내는 경우도 많다. 남들의 시선, 돈만을 쫓는 교육이 아니라 정말 우리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가면 좋겠다.
자녀가 독립해야 할 시기에도 부모는 자녀의 삶에 개입해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르도록 한다. 어린 시절부터 자녀의 삶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런 현상이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이어지면, 자녀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전혀 배우지 못한다.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의 생각과 의지보다는 부모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습득했기 때문이다.
부모가 항상 아이의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선택해줄 수는 없다. 아이가 부모의 품을 떠나기도 하고, 부모의 죽음 때문에 아이의 곁을 떠나야 할 때도 있다. 부모의 품 안에 자녀가 있을 때, 자녀가 스스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자.
부모의 욕심이 아니라 자녀가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해주자. 어릴 때부터 부모의 응원과 격려를 자녀가 듣고 자란다면, 성인이 되어서 어떤 문제를 만나도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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