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7월 18일 자사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 상반기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그래픽=크림]


[나눔경제뉴스=이경여 기자]"올 상반기 라부부 열풍 불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 대표이사 김창욱)이 18일 자사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 상반기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금보다 라부부” 키링, 수집 열풍의 중심에 서다

25년 상반기 가장 뜨거운 아이템은 단연 한정판 키링이었다. 특히 셀럽들의 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거나 인기 IP 기반으로 제작된 키링 제품이 주목 받았다.

한정판 키링 열풍의 중심에는 중국 피규어 브랜드 ‘팝마트’가 있다.

대표 시리즈인 ‘라부부’의 거래량 폭증과 함께 25년 상반기 ‘팝마트’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남성은 15만1570%, 여성은 13만4356% 증가했다.

’라부부’의 인기 모델의 경우 정가 대비 2100% 높은 프리미엄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라부부’ 외에도 프라그먼트 x 포켓몬 키링도 출시 당일 거래량이 4500% 폭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유명 일본 패션 브랜드인 ‘프라그먼트’가 해석한 한정판 포켓몬 키링으로 약 139% 높은 프리미엄 가격이 형성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스토리텔링과 신선함 갖춰야 인기

컬래버레이션은 브랜드 간 결합에서 나아가 서사를 담은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예상하지 못한 조합으로 스토리와 신선함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흥행 공식으로 떠올랐다.

25년 상반기 크림에서는 전설적인 디자이너 제프 해밀턴의 이름을 더해 화제를 모은 슈프림X스폰지밥 레이싱 재킷, 테크 웨어에 로맨틱한 플라워 패턴을 접목해 두 브랜드의 장인 정신을 강조한 노스페이스X세실리 반센 컬렉션처럼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흥행 공식은 야구 굿즈 시장에서도 통했다.

삼성 팬이었던 산산기어 대표가 직접 기획에 참여한 삼성 라이온즈X산산기어 ‘Born in Blue’ 굿즈, LG트윈스와 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의 컬래버레이션 굿즈, 팬의 창작 이미지에서 출발해 실제 발매까지 이어진 ‘한화 이글스 X 꿈돌이’ 유니폼까지 브랜드와 팬이 함께 만들어가는 굿즈들이 연이어 출시됐다.

크림 내 야구 굿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3% 증가하며 야구 굿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스투시 위협하는 베이프… 스트릿 티셔츠 판도 변화

반소매 티셔츠 분야에서는 ‘베이프(BAPE)’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4년 상반기 티셔츠 브랜드 저장수 톱5 랭킹에 없던 ‘베이프’는 올 상반기에는 2위에 오르며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온 스투시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베이프’의 거래액이 남성은 426%, 여성은 741%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베이프’의 인기는 아이돌 사복 패션과 아디다스 협업 컬렉션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즈, 엔시티, 투어스 등 인기 아이돌 착용 영향과 지난 4월 출시된 아디다스X베이프 컬렉션이 브랜드 인지도를 견인했다.

크림 관계자는 “올 상반기 주요 패션 트렌드는 일명 ‘라컬베’로 라부부, 베이프와 같은 새로운 아이템이 부상하는 한편 컬래버레이션 상품의 인기가 지속되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