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 아이와 마음나누기](6)독서가 자녀에게 주는 유익

배태훈 승인 2021.10.07 16:25 의견 0

[하루 30분, 아이와 마음나누기]


[나눔경제뉴스=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예부터 사람들은 심신을 수양하고 교양을 넓히기 위해서 책을 읽었습니다. 출세나 성공을 위해 책을 읽지 않았고, 책을 읽음으로 삶의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창조주가 만든 그 목적에 따라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며, 그 안에서 평안과 행복을 누렸습니다.

책을 읽는 행위를 우리는 독서(讀書)라고 합니다. 우리의 선조들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위인들이나 저명한 사람들은 책을 가까이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인생에 책이 주는 유익이 큽니다. 책을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성인 6,000명과 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독서에 대해서 조사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들은 1년 동안 평균 8.3권(2015년, 9.1권), 초등학생은 67.1권(2015년, 70.3권), 중학생은 18.5권(2015년, 19.4권), 고등학생은 8.8권(2015년, 8.9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독서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책을 읽기 어려운 이유가 다양했지만, 일이나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습니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면서 약 50권 정도 줄어드는 것은 학교 공부의 영향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인들 중에서도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럼에도 독서가 좋다는 것을 알기에 부모는 책을 구입하고, 시간을 쪼개어 자녀에게 책을 읽어줍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과 더불어 부모에게도 유익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저자의 가치관이나 생각, 감정 등을 그대로 전달받습니다. 그래서 책 한 권이 사람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이것이 책의 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가 책을 통해 아이와 마음 나누기에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책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것을 다시 한번 추억할 수 있도록 하고,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면 그 안에 담긴 모든 것을 서로 공유하고 각자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나눌 수 있습니다. 독서가 주는 유익이 많지만, 그중에서 아이와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유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와 자녀가 서로 대화가 부족하고,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대체 모르겠다는 부모라면 독서를 통해 아이와 마음 나누기를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책을 통해 아이와 마음 나누기는 연령별에 따라 접근하는 것이 다릅니다. 미취학생,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청소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연령별도 인지능력이나 어휘력, 읽기 속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의 상황에 맞게 독서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저학년이라고 하더라도 책을 읽는 수준이 부족하다면 미취학생의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책을 읽는 수준이 월등하다면 저학년이라고 하더라도 고학년의 방법으로 함께 책을 읽어도 좋습니다. 아이마다 많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의 책 읽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아동청소년상담심리 허그맘 자문위원)

▶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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