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주년기획-사회적기업](9)인도 아라빈드(AECS)

인도 극빈층의 백내장 등 안과 질환 치료 지원

최유나 승인 2021.06.04 11:50 의견 0

1976년에 문을 연 마두라이(Madurai)는 최초의 아라빈드 센터이자 아라빈드 아이 케어 시스템의 본사다. 11개의 침대로 시작해 330명의 유료 환자와 920명의 무료 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성장했다. 이 병원은 나이지리아, 스리랑카, 오만, 몰디브, 심지어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에서 환자를 받는다. 이 병원은 공인 된 교육 기관이며 NABH에 의해 엔트리 레벨 인증을 받았다[AECS 홈페이지 갈무리]


기업은 이윤추구가 목적이다. 반면 사회적기업은 빈곤 퇴치가 목표다. 사회적 기업가는 자신의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도록 한다. 물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거나 장애인 고용 등은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활동이다. 이미 사회적기업으로 자리잡은 해외 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세상의 눈을 치유한다. "

가난한 나라인 인도에서 '실명'이라는 사회적 문제는 심각했다. 아라빈드(AECS: Aravind Eye Care System)의 목표는 인도의 극빈층이 백내장 시술을 포함한 안과 질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인구 증가, 부실한 인프라, 빈곤한 1인당 소득, 인구 고령화, 전염병 비율 및 문맹 퇴치 같은 다양한 문제가 있다. 이를 정부가 모두 해결 할 수 없다.

'닥터 브이(V)'라고 불리는 인도의 외과의사 '고빈다파 벤카타스와미. 인도 전역에 14개의 대형 안과병원을 구축해 극빈층에게 백내장 수술을 해주는 아라빈드(AECS)의 설립자다.[사진=AECS 홈페이지 갈무리]


▶58세에 은퇴해 소규모 병원 설립

'닥터 브이(V)'라고 불리는 인도의 외과의사 '고빈다파 벤카타스와미'는 인도 의학계 유명인사다. 그는 타밀나두 지역의 공공병원에서 안과진료를 담당하고 있었다.

벤카타스와미(Venkataswamy) 박사는 정부의 노력을 보완하고 자립할 수 있는 대체 의료 모델을 수립하고자 했다. 1976년 58세의 나이로 은퇴한 후, 그는 아라빈드 안과 병원이 설립된 GOVEL 트러스트를 설립했다.

닥터 브이는 인도의 극빈층 환자에게 안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동식 안과 진료시스템을 구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인도 중앙정부로 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아내기 위한 투쟁을 벌였다. 그결과 지난 1976년 정년퇴임과 동시에 마두라이 지역에 11개 침상을 갖춘 소규모 시설을 갖게 되었다. 병원을 짓기 위해 그는 집을 저당잡혔다. V 박사의 형제자매들과 그 배우자들은 아라빈드의 창립 팀을 결성했다.

그는 2006년 7월 7일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8년은 닥터 브이 박사의 출생 백주년이다.

1976년 11개 침상으로 출발했던 당시의 아라빈드병원[AECS 홈페이지 갈무리]

11개 침상의 작은 병원으로 출발해 현재 14개 대형 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한 아라빈드 안과병원(AECS)[그래픽=아라빈드]


▶11개 침상에서 대형 병원으로 성장

병원은 20세기에서 가장 존경받는 영적 지도자 중 한 명인 스리 오로빈도의 이름을 따서 이름지어졌다.

이것이 오늘날 아라빈드 안과병원이고, AECS의 전신이다. 11개 침상 병원으로 시작한 이 병원은 이제 대기업인 아라빈드 아이 케어 시스템이 되었다.

현재 아라빈드는 안과 치료 시설, 대학원 연구소, 관리 교육 및 컨설팅 기관, 안과 제조 단위, 연구 기관 및 안구 은행의 성장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아라빈드의 안과 치료 시설로는 14개의 안과 병원, 6개의 외래 환자 안과 검사 센터 및 남인도의 91개의 1차 안과 치료 시설이 있다.

AECS는 당뇨병 성 망막증 검진 캠프를 운영해 극빈층의 치료를 지원해주고 있다. [AECS 홈페이지 갈무리]


▶저비용을 규모의 경제로 극복해 수익 발생

'불필요한 실명을 없애라'는 사명을 가진 아라빈드는 대량의 고품질 및 저렴한 케어를 제공한다. 환자의 50%는 비용이나 보조금을 받는다. 그럼에도,병원은 재정적으로 자립했다.

아라빈드 모델의 중요한 구성 요소는 높은 환자 볼륨이다. 이는 규모의 경제의 이점을 제공한다. 아라빈드의 고유한 조립 라인 접근 방식은 생산성을 10배 증가시킨다.

아라빈드는 창립 이래 6개 이상의 크로어(6,500만 명) 이상의 외래 진료를 받았으며 78개 이상의 라크(780만 명) 이상의 수술을 수행했다. AECS는 현재 인도는 물론 전 세계의 모델로 사용되고 있다.

아라빈드는 두가지 원칙을 갖고 사업을 운영한다. 첫째는 백내장 수술의 운영시스템을 단순화하는 것이다.

둘째는 부자 환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진료비를,가난한 환자들에게는 무상 또는 매우 저렴한 진료비를 부과하는 것이다. 수년동안 운영해 오면서 이러한 가격 정책은 병원에 수익을 얻게 했고, 해가 지날 수록 환자 수는 늘어나면서 지속 가능성은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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