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주년기획-사회적기업](3)인도 허스크발전(Husk power system)

차석록 승인 2021.04.22 06:39 의견 0

허스크발전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인도 탄자니아 아프리카 등지의 농촌 지역사회에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해 전력화를 추진하고있다. [사진=허스크발전 홈페이지 갈무리]


기업은 이윤추구가 목적이다. 반면 사회적기업은 빈곤 퇴치가 목표다. 사회적 기업가는 자신의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도록 한다. 물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거나 장애인 고용 등은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활동이다. 이미 사회적기업으로 자리잡은 해외 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대국이다. 무려 14억명에 달한다. 면적도 세계 7위의 광활한 국토다. 아직도 농촌 인구비중이 높은 개발도상국가다. 그러다보니 전기가 부족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쉽지않은 형편이기도 하다.

가난한 농촌 사람들은 쉽고 저렴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인도는 역사상 가장 큰 전기화에 성공한 국가 사례 중 하나로 꼽고 있다.지난 2000년 이후 새롭게 전기화 된 인구 5명 중 2명을 차지한다.

인도 인구의 전기 이용률은 2010년 68%에서 2019년 99%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 중심에는 허스크발전이 있다.

허스크발전은 신재생에너지부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끝에 왕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를 개발했다[사진=허스크발전 홈페이지 갈무리]


▶농촌혁명-고향에 전력 공급

지난 2007년 설립된 허스크발전은 전기기술자였던 '지아네시 판데이'와 그의 절친 '라네시 야다브'가 농촌개발의 필요성을 놓고 나누었던 대화에서 출발했다.

그들의 고향은 인도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의 하나인 '비하르'다. 전력 공급이 절실한 지역이다.

'지하네시 판데이'는 인도의 신재생에너지부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끝에 왕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당시 500명 남짓 사는 마을에는 아주 적은 양의 전기만으로도 충분했다.

게다가 연료로 쓰이는 쌀의 왕겨는 1kg에 1루피(약15원)도 되지않는 가격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지하네시 판데이'와 '라네시 야다브'는 이를 통해 미니발전소인 미니그리드를 개발해 전력을 공급했다.

미니그리드(MG)는 소규모 독립적 분산 전원(발전설비)을 중심으로 전력의 생산·공급·관리가 가능한 전력망을 뜻한다. 개도국의 전력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MG의 발전설비로 디젤발전 등 화석연료가 활용되었으나, 최근 태양광 발전 단가 하락 등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확보되면서 재생에너지 MG의 확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농촌혁명이었다.

Husk는 오프 그리드 에너지에 외에도 TV와 냉동기에서 바이오매스 가스화 시스템, 파워 Ag-processing 유닛에 이르기까지 가정 및 상업용 가전제품을 지역사회에 공급하고 있다.[사진=허스크 홈페이지 갈무리]


▶지역사회와 기업에 전력 공급

허스크발전은 세계 최고의 오프 그리드 유틸리티 기업 중 하나이다. 허스크발전은 미니그리드 기업 최초로 지역사회 100개 및 중소기업 5000개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허스크는 전적으로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부터 시골 지역사회와 기업에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한다.

현재 인도 시골 지역은 등유와 디젤 젠셋 같은 값 비싸고 오염을 일으키는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극히 일부만 값비싼 태양열 가정 시스템으로 하루 몇 시간 동안 조명이나 휴대폰 충전을 위한 제한된 직류 전력을 제공한다.

이것은 빈부 격차 못지않게 큰 격차를 남긴다. 가정들은 냉장고, 냉동고 또는 정수기와 같은 고품질의 가전제품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태양열 홈 시스템이나 디젤 젠셋을 구입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상점, 제분소, 용접공 등 인도 지역 기업들은 생산성과 비용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3단계 AC에 접근할 수 없다.

허스크는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가장 저렴한 하이브리드 발전소와 유통망을 설계, 건설, 소유, 운영한다. 고객에게 모바일 가능 스마트 계량 시스템을 사용하여 유연한 '종량제'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드 호환의 '100% 도난 방지' 솔루션은 국가 전기화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하고 효율적 비용으로 출시될 수 있다.

허스크는 현재 비하르와 UP에 1.75MW 이상의 용량을 가진 75개 이상의 미니 그리드를 운영하고 있다. 비하르와 UP에 있는 사이트에 걸쳐 정규직 직원 125명과 파트타임 여성 직원 80명을 고용하고 있다.

현지인을 고용해 태양광발전소, 바이오매스 발전기 시스템 등의 고숙련 직무에 종사해 발전소를 효율적으로 운영·운영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하루 중 생산성이 높은 시간을 통해 선택권을 창출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허스크발전은 왕겨를 전기로 변환하는 장치를 생산하는 일과 더불어 전기세 수납과 전기사용량 계량업무에도 지역주민들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생산외에도 시골지역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허스크발전대학(Husk power University)도 설립했다.

개도국에 미니그리드 공급 확대

허스크의 2022년 목표는 인도 전역에 400개의 미니그리드를 설립하고 20 MW(메가와트)를 지역사회에 공급하는 것이다.

탄자니아도 2022년까지 150개, 7.5MW 전력 공급을 목표하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지역은 미니그리드 50개, 2.5MW의 전력 공급을 통한 전기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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