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AT&T로 부터 5G장비 수주 시 'RFHIC' 주가 급등"

하나금투, 빠르면 2월 5G 벤더 선정 가능성

최유나 승인 2021.01.30 07:16 의견 0
삼성전자가 AT&T로 부터 5G 장비 수주 시 RFHIC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RFHIC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삼성전자(이하 삼성)가 AT&T 벤더로 선정된다면 RFHIC 주가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30일 "RFHIC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에 부합했고, 최근 미국향 매출액의 점진적 증가 추세,그리고 미국 주파수 경매 이후 미국 통신사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특히, 하나금투 김홍식 실장은 "빠르면 2월 삼성이 AT&T 벤더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4월부터 미국향 매출이 본격 증가할 것으로 추정, RFHIC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12개월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RFHIC 연간 삼성전자향 매출액 전망.{자료=RFHIC/ 그래픽=하나금융투자]


▶4월이후 의미있는 매출 증가 기대

2020년 4분기에 RFHIC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254억원, 영업이익은 50%가 증가한 15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전 분기비 뚜렷한 실적 회복 양상을 보이면서 하나금투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김홍식 실장은 "삼성을 통한 미국 버라이즌향 수출 본격화, 방산 매출 증가가 실적 호전 배경"이라며 "당초 예상대로 미국향 매출액이 작년 4분기 부터 발생하고, 점진적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C밴드 (3.7~4.0GHz) 투자가 본격화될 4월 이후 의미 있는 매출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이 AT&T 5G 벤더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그래픽=하나금융투자]


▶삼성전자, AT&T 5G 벤더 선정 기대

최근 통신장비업계 최대 관심사는 미국 C밴드 주파수 경매 이후 장비 업체 선정이다.

김홍식 실장은 "일부에서는 실제 5G 설비 투자에 시간이 걸릴 것을 걱정하나 현실적으로 이번에 주파수를 확보한 미국 통신사들은 2월 내 장비 업체를 선정하고 4월부터 설비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총 주파수 할당 가격이 80조원에 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거 국내외 사례를 보면 경쟁이 심하고 할당 가격이 높게 형성된 주파수의 경우 곧 바로 투자를 집행하고 공격적으로 시행한 경우가 많았다.

김실장은 "RFHIC는 삼성 매출 성과가 올해 실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성이 작년 9월 버라이즌 대규모 수주에 이어 오는 2월 AT&T 벤더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연초 장비 업체 선정에서 탈락한 T-모바일 입찰과 달리 이번 입찰은 삼성이 강점을 가져온 3.7GHz 대역 주파수가 대상이다.

김실장은 "지난해 부터 철저히 AT&T 벤더 선정에 힘을 기울여온 터라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며 삼성이 AT&T 벤더로 선정된다면 RFHIC 주가는 크게 상승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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