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비주거건물로는 국내 최초로 경기 ‘과천 위버필드’ 아파트의 주민공동시설(게스트하우스, 북카페)이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을 인증 받았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고, 에너지손실은 최소화하는 건축물을 의미한다[사진=SK건설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화하겠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우리가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기업으로 리 포지셔닝(Re-positioning)하는 한 해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도급순위 10위의 종합건설업체인 SK건설이 SK그룹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핵심 역할 수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및 친환경 경영 강화
SK건설 사회공헌 활동은 ‘Build a Dream’ 미션하에 사회의 지속발전가능성을 저해하는 환경문제와 양극화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SK건설은 '행복한 초록교실', '희망메이커' 등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전 임직원들과 지역사회주민들이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SK건설은 지난해 8월 폐기물처리업체 EMC홀딩스를 인수해 친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 추진 및 미국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신에너지 사업부문도 확대 개편중에 있다.
IB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SK건설이 친환경 및 신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며 그룹의 ESG 경영 강화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영업환경 개선 및 그룹 ESG 경영의 핵심 역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SK건설 사업부별 매출총이익률 추이[자료=SK건설/그래픽=IBK투자증권]
▶플랜트 비중크고 주택사업 수익성 가장 좋아
SK건설은 지난 1962년 설립, 주로 SK그룹내 건설 및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며 성장, 2020년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 10위 업체이다.
2020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사업부별 매출 구성은 플랜트 63%, 건축·주택 25%, 인프라 12%로 나뉜다. 이민희 연구원은 "그룹 공사 물량의 꾸준한 성장으로 인해 플랜트 사업부문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으로는 주택 사업이 가장 좋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을 보면, 플랜트부문이 전년동기대비 4.7%포인트 증가한 10%, 건축주택 17.4%로 개선 추세에 있는 반면, 인프라는 적자다.
국내 아파트 분양 실적과 2021년 계획[자료=부동산114/그래픽=하나금융투자]
▶주택분양 호실적, 그룹 물량 증가 기대
지난해 국내 주택분양실적은 전년보다 8% 늘어난 36만세대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이민희 연구원은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공급정책 전환 및 3기 신도시 분양 개시 영향으로 올해도 11% 성장을 예상했다.
SK건설은 작년 5곳에서 총 6400억원 규모의 정비사업 수주(부산 사직 1-5지구 재건축, 인천 용현4구역 재개발 등)를 확보한 바 있다.
플랜트사업의 경우,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스마트에너지센터 건설 프로젝트, M16 팹(fab)공사 및 SK E&S 천연가스발전소 건설 등 계열사 설비투자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민희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D램 위주로 메모리 경기 호전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증가가 기대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신규 공장에 대한 투자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