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성공변신 이상표 작가, " 그림 맘껏 그려서 좋아요"

대기업 임원에서 국전 작가로 변신
새로운 시각의 한국 실경산수 방식 평가
뉴욕, 유럽,싱가폴 등 해외 전시 계획

차석록 승인 2020.11.03 10:00 의견 0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인생 2막을 화가로 시작한 이상표 작가가 ‘길, 고향산천 그리고 여행’을 주제로 한 한국화 개인전을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초 한전아트센터 전관에서 열었다.[사진=차석록기자]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은퇴후 평생 하고 싶었던 그림을 그려서 좋습니다."

 전문 경영인 출신 이상표 작가가 ‘길, 고향산천 그리고 여행’을 주제로 한 한국화 개인전을 지난달 26일부터 3일까지 서초 한전아트센터 2층 전관에서 개최했다.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이상표작가는 은퇴후 그린 60여점의 작품을 전시해 갤러리를 찾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기업인에서 화가로서의 삶을 완벽하게 변신했다.

  "제 버킷 리스트의 1번이 직장 일을 마치고 나면 그동안 제가 하고 싶었던 그림도 그리고 좋은 곳에서 개인전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표작가는 직장생활을 마치고 2~3년간 작품에 몰두를 하다보니 그림 수가 60~70점이 되었고 200평규모의 큰 전시장이 필요했다. 그런 규모가 서울에 몇군데 없는 관계로 합당한 전시관을 찾고 대관 승인을 받는데 애를 먹었다.

 이작가는 "다행히 한전 아트센터에서 승인을 해줘 개인전을 열게 되었을 때 너무 기뻤다"면서 "그렇지만 예기치 않게 코로나19로 전시를 3월에서 4월로, 4월에서 10월로 두 번 연기를 하게 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기다리는 시간동안 더 실력을 연마해서 양대 공모전에 당선을 했고 그림의 수준도 높여서 작품전을 하게되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말한다.

 올해 만 61세인 이상표 작가는 삼성전기 전무와 신한다이아몬드(주) 사장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중국 주재원 시절 천진 남계대의 유자청 교수(장 다치엔 제자, 중국화가협회 이사), 한국에서는 봄의 작가로 유명한 오용길 교수(현 후소회장, 전 이대 미대 학장)을 사사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사사한대로 중국과 한국의 화법을 접목해 새로운 화풍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사물의 감동을 그대로 담아내는 세밀 한국화의 독특한 화풍이다.

  개인전에서 무엇을 얻었냐는 질문에 이상표작가는 "전통적인 한국화에 다소 지루함을 느꼈던 분들에게 새로운 시각의 한국 실경산수 방식을 통해 신선한 이미지를 전달할수 있었고 , 또 한가지는 그동안 코로나에 지친 분들에게 그림을 통해 다소나마 힐링을 드렸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제가 명실상부하게 전문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질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정년이 없는 새로운 일로 인생 2막을 열고 전문직으로 첫발을 내딛게 된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서초 한전아트센터 전시장을 찾은 갤러리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보인 두작품이다. 왼쪽은 상반기 국전 입상한 작품 조우. 오른쪽은 '소통'을 주제로 그린 작품이다. [사진=차석록기자]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전시장을 찾은 많은 분들이 수묵 실경산수가 이렇게 현대적으로 서양화 못지않은 입체감과 색감에 놀랐고, 특히 해외 풍경을 수묵담채로 표현하니 더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앞으로 한국 고향산천의 포근한 경치를 더 담고, 한편으로는 더 많은 해외 지역의 특색있는 풍경을 '내색 한국화 실경산수'의 강점을 살려서 그려 볼 생각"이라고 말한다.

 이작가는 "작품이 모이면 뉴욕을 비롯해 유럽,싱가폴등 해외 전시와 함께, 해외 공모전에도 참여를 해 볼 생각"이라면서 "15년간의 유럽·미주·싱가폴·중국 주재 경험을 최대한 살려서 해외로 제 작품의 지평을 넓혀 보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 빛의 흐름을 좇고 선으로 절제하는 제 '내색 한국화'의 강점을 더욱 보강해서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침체된 한국화 시장을 넓혀나가는데 작지만 활력소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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