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꾸는 배태훈 소장의 행복이야기
부모는 자신의 눈에 직접 보이는 아이의 모습만 보고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래서 아이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아이의 마음 상태를 알고는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가 겉으로 표현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마다 마음속에 감추고 있는 것이 있다. 아이가 자랄수록 그것을 부모가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방법이 있다. 아이를 관찰하는 것이다.
관찰은 정말 집중해서 아이를 보는 것이다. 24시간 관찰카메라처럼 아이를 계속 주시해서 보는 것이다. 24시간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카메라로 보면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가족도 그 사람에게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부분들을 발견한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놀라는 경우들도 많다. “내가 저런 표정을 지어?” “내가 말을 저렇게 해?” “충격이네!” “정말 내가 저러는지 몰랐어!” 다른 사람은 다 아는 것을 자신만 모르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래서 부부상담이나 가정상담 등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가족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보는 경우들이 있다.
관찰을 통해서 아이의 얼굴의 표정, 몸짓, 때로는 툭 내뱉는 말들을 자세히 살펴본다. 신경 쓰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자신의 내면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들이 많다.
영상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어떤 경우에 그런 행동을 하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부모가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처럼 지켜보는 것이다. 아이가 행동하는 것들을 자세히 관찰하면, 아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어떤 아이들은 부모가 같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다르게 행동하기도 한다. 또 어떤 상황이 되면 반복되는 행동이나 말이 있다. 또 본인 스스로도 잘 모르겠지만, 내면에 있는 것들이 어떤 순간 표출되기도 한다.
부모가 관찰을 통해서 아이의 심리 상태나 정서들을 파악할 수 있다. 부모가 알고 있던 아이의 모습이나 관찰을 통해서 나타난 아이의 모습이 비슷하다면 지금까지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방법들에 큰 영향은 없다.
하지만 부모가 알고 있던 아이의 모습과 관찰을 통해서 발견한 아이의 모습이 많이 다를 때는 부모가 좀 혼란스럽다. “내 아이는 이런 말을 하다니!” “내 아이가 아닌 거 같아요!”
부모가 관찰이 필요한 것은 정말 아이의 내면에 있는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겉으로 보이는 아이의 모습만 보고 잘 하고 있구나 생각하다가 아이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상처들이 쌓여 있다가 폭발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내면이 모습이 다른 경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은 똑똑하기 때문에 부모가 원하는 정답만을 부모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경험에 의해서, 부모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면 자신의 삶이 편하기 때문에 부모 앞에서는 정답만 이야기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상황에서는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아니면 부모의 관심을 갖기 위해서 속으로 다른 생각하지 않지만, 마음속에 화를 누르면서 부모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아이들을 어리다고 생각하고 그들의 행동이나 생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아이들도 엄연히 하나의 인격체이기 때문에 성인들이 느끼는 모든 것을 다 느끼고 있다.
아이들의 마음도 복잡하고 나름대로 걱정과 고민이 많다. 아직 어려고 약자이기 때문에 그것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성인인 부모나 어른들이 주의 깊게 살피지 않기 때문에 알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다.
한국에서는 아이들의 자살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자살을 하는 이유를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학습 부담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또 가정불화나 부모와의 소통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이의 내면에 쌓이는 불안과 우울과 같은 것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위해서는 아이의 내면 상태를 알아야 한다. 오늘 우리의 아이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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