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옥석가리기로 주가재평가 필요..목표주가 28만원"

8월 진단키트 수출 51% 증가..견조한 흐름 유지 확인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동시 진단키트 출시 예정
PCR장비 상반기 판매 500대 넘어..작년 연간보다 2배 많아

최유나 승인 2020.08.25 06:00 의견 0

씨젠은 지난 4월 9일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제품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였다[사진=씨젠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씨젠의 국내외 판매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진단키트는 물론 pcr장비와 진단시약 판매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호흡기질환과 코로나19를 동시에 한 튜브에서 볼 수 있는 신제품 출시도 예정되어 있어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 확인

씨젠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38% 급증한 2748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3540% 늘어난 169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씨젠은 2분기 전사 성과급 지급으로 약 116억원의 1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무려 61.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매출액의 볼륨 증가로 인한 레버리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3분기 탑라인은 2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할지라도 1회성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씨젠의 품목별 매출비중 현황 [그래픽=나눔경제뉴스]


옥석이 가려진 진단키트 시장

 많은 투자자들의 우려대로 진단키트의 수출은 4월이 고점이었다. 5월은 4월보다 약 29%, 6월은 전월대비 11%, 7월은 6 월대비 19% 감소했다. 특히, 7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고점이었던 4월에 비하면 49% 나 감소했다.

 아직 8월 한달 치 데이터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8월 21일 발표된 1~20일 누적 수출액은 전월(7월 1~20일 누적) 대비 약 51%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 1억3664만 달러의 진단키트 수출금액을 저점으로 인식해도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 7월 씨젠의 소재지인 서울시 송파구의 진단키트 수출액은 전체 진단키트 수출 감소와 달리 6월 대비 약 3% 증가해, 씨젠의 진단키트 수출은 견조하게 유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진단키트 수출과 관련된 거품은 사라지고, 진정한 옥과 석이 가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PCR 장비가 1분기 226대, 2분기 303대 판매되면서, 올해 상반기 판매대수가 이미 작년 연간 판매대 수인 255대의 두 배에 육박하고 있다.

 선위원은 씨젠은 장비와 시약이 연동되는 시스템으로 장비의 판매 증가는 향후 꾸준한 시약 매출의 발생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씨젠의 지역별 매출 비중[그래픽=나눔경제뉴스]


 ▶좀처럼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 일부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이 반복될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관광업이 중요한 일부 국가들이 경계를 느슨히 하면서, 스페인의 경우 매일 3000명에 육박하는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도 10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선민정위원은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역별 비중은 유럽이 27%"이라면서 "이 중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진단키트 점유율 1위 기업은 씨젠이라는 점에서 3분기 수출데이터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호흡기+코로나19 동시 진단키트 출시 예정

 하반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유행하는 시기에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씨젠은 기존 호흡기제품과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셋트로 묶여진 제품을 판매 하기 시작하였다.

 글로벌 진단기업인 애보트도 이러한 셋트 제품을 판매할 예정으로 글로벌 수요가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씨젠의 시약 중 코로나19 시약 비중 현황[그래픽=나눔경제뉴스]


 씨젠은 3분기 말에는 각종 호흡기 질환 관련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시에 한 튜브에서 볼 수 있는 진단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선민정위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 지속과 신제품 출시로 씨젠의 벨류에이션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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