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SK바이오팜 급등했는데, SK 주가는 왜 빠지나

SK바이오팜 오르고 SK 하락..주가괴리율 확대
SK실트론과 SK팜테코 IPO 가능성 높아

최유나 승인 2020.07.10 07:51 의견 0
지주회사인 SK가 SK바이오팜의 주가 급등으로 주가 괴리율이 커지면서 매력도가 커지고 있다.  [사진=SK]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SK바이오팜과의 괴리 현상 오래가지 않는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SK바이오팜의 주가 급등으로 주가 매력도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320% 상승한 반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 SK는 18%나 하락했다. 

SK NAV와 실제 주가 및 괴리율 추이[그림=하나금융투자]

 ▶SK바이오팜과 주가 차별화는 왜 생기나

SK바이오팜 주가 상승으로 SK NAV(순자산가치)는 계속 상승하는데 주가 하락으로 괴리율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즉, SK 주가는 SK바이오팜 상장 소식이 알려진 5월 중순이후 7월초 상장 직전까지 약 63.2% 상승하면서 기대감을 선반영했다.

 이후 재료 노출에 따른 모멘텀 소멸과 주가가 NAV에 근접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발생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팀장은 "초기 유통주식수 부족에 따른 수급 효과로 SK바이오팜이 급등하고 있지만 현 시총 16조원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SK바이오팜 직원이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가치 상승분..결국 SK에 반영

  최정욱 팀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심할 수 있어 SK바이오팜 가치를 SK 목표가에 바로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SK바이오팜 현 주가 반영시 SK NAV는 38만5000원으로 상승한다"면서 "50% 할인율을 적용한다고 해도 NAV는 35만원으로 상장 이전보다 크게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주가와 NAV와의 괴리율은 30.4~37.8%로 확대된다.

 최팀장은 "최근 몇년간 괴리율이 30%를 상회한 적은 2019년 하반기와 3월중순 코로나 발생 당시 밖에 없으며 평균 괴리율은 22.5%로 낮았던 편"이라면서 "SK에 대한 저평가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는 더구나 유통주식수가 13%에 불과해(기관 보호예수 해소는 주로 10월 이후) SK바이오팜 주가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SK에 가치 상승분을 인정해 줄 것으로 판단했다.

SK실트론이 주력 생산하는 300mm 에피텍시얼(Epitaxial) 웨이퍼[사진=SK실트론]


 ▶SK에 남아 있는 추가 기대 요인

  하나금융투자는 SK는 앞으로도 주가가 오를 만한 요인들이 적지않다고 분석했다. 우선, SK바이오팜 외에 SK실트론과 SK팜테코 IPO 가능성이 높다.

 또, 에어아시아지분 인수 협상 등을 비롯 모빌리티 기반 확보를 위한 신규 투자도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투자금 회수에 따라 실적과 별개로 DPS(주당 배당액)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점은 추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SK하이닉스 자회사 이전에 따른 NAV 확대 기대감도 상존한다.

 최정욱 팀장은 "만약 SK바이오팜이 코스피 200 등의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시 SK바이오팜 수급효과가 SK로 전이되는 상황은 더욱 명확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트래킹 에러(tracking error: 펀드가 목표로 삼는 지수의 상승분만큼 오르지 못하는 현상)가 나타날 경우 패시브 펀드들은 가장 근접한 대체주(SK)를 찾으려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최팀장은 SK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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