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SK바이오팜 상한가 직행

FDA로 부터 신약 2개 승인..신약개발 능력 입증
적은 유통주식수..풍부한 증시 유동성

최유나 승인 2020.07.02 10:14 의견 0
올해 최대 IPO종목으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2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사진=회사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올해 최대 IPO종목으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코스피시장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12만7000원. 공모가 4만9000원보다 159% 상승이다.

 2일 코스피시장에서 SK바이오팜은 시초가보다 29.59% 오른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2배인 9만8000원에 형성됐다. 이날 장중내내 상한가 잔량이 2000만주가 넘게 쌓였다. 

 현재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으로 단숨에 아모레퍼시픽, 삼성전기, 삼성생명 등을 제치고 27위로 올라선 상태다.

SK바이오팜은 6월23~2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대 증거금인 31조원이 몰리면서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SK바이오팜 상장후 지분구조[표=, DB 금융투자]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

중추신경계 질환을 타겟으로 한 신약개발전문기업인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된 회사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은 이미 FDA로 부터 승인받은 신약을 2개나 보유하고 있다.

 이날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 SK바이오팜의 사업모델을 국내외 제약사와 공유해, 대한민국이 제약 바이오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 중추신경계 파이프라인[표=SK바이오팜]


▶기업가치보다 주가 더 올라

증권가는 상장전 SK바이오팜 기업가치를 최소 6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이날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다. 

 이처럼 SK바이오팜에 사상 최대 자금이 몰리고 상장 첫날 주가가 폭등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몇가지를 꼽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바이오주에 대한 매력이 크게 불거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진단키트 수출이 폭증하고 K방역이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K제약바이오가 변방에서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성장성이 부각됐다.

 또, 상대적으로 적은 유통주식수도 주가 급등의 요인으로 꼽힌다. 기관투자자 배정주식수는 15%수준이다.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후 주가가 급등한 사례도 한몫했다. 

 이밖에 증시에 넘치는 유동성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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