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SK바이오팜이 출격을 예고하면서 IPO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래픽=나눔경제뉴스]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SK바이오팜, 빅히트엔터테이먼트 등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가 출격을 앞두고 투자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까지만해도 코로나19 사태로 IPO시장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지만 최근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다시 상장에 속도를 내며 활기를 띄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BTS를 키워낸 소속사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BTS(방탄소년단) 소속사로 유명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단연 올해 기업 공개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2005년 출범한 빅히트에는 BTS 외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되어 있다. 이 밖에도 최근 빅히트는 걸그룹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을 인수한데 이어 세븐틴, 뉴이스트 등이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지난달 28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며 출격 준비를 알렸다.
빅히트 수장 방시혁 대표이사는 예비심사일을 기준으로 지분 45.1%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빅히트 기업가치를 최소 3조원에서 최대 5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빅히트 연결기준 매출액은 58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87억원, 당기순이익은 724억원이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 빅3 엔터테인먼트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 영업이익은 404억원, JYP엔터테인먼트는 435억원, YG엔터테인먼트는 20억원이다. 지난해 빅히트 영업이익은 빅3 전체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불확실성이크지만 완화가 예상되는 2021년에는 최소 1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봤다.
이기훈 연구원은 "2019년 BTS 컴백은 한 번이었지만 앨범당 판매량이 400만장을 넘어서고 있고 두 번의 컴백만 가정해도 음반 및 음원 매출은 500억원 이상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생될 다양한 매니지먼트 매출과 TXT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내년 예상 매출액은 최소 7500억원, 영업이익은 1500억원 이상"이라고 판단했다.
SK바이오팜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 [사진=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중추신경계 질환 치료 두각
SK바이오팜은 지난달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며 공모를 확정했다.
SK그룹의 바이오·제약 사업을 이끌고 있는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와 조현병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신약 개발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다음달 초 상장을 목표로 오는 19일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23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상장이후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이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양지환 연구원은 "수면장애치료제 SUNOS(솔리암페톨)의 신약가치를 50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유럽 판매 허가 시점이 빨라진 점을 감안할 때 신약가치의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받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현재 추정 가치는 5조 3000억원이지만 내년 유럽 시판이 이루어질 경우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회복 후 IPO 시장도 활기
지난달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연내 출격을 예고한 곳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코스피) △에스엠비나 △아이디피 △박셀바이오 △핌스 △미코바이오메드 △다음소프트 △압타머사이언스 △앱코 △아데나소프트웨어 △제일전기공업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F&B가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교촌F&B가 상장하면 국내 프렌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직상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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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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