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발탁했던 ‘홍보맨’ 출신인 김경식 대표(ESG네트워크)가 신작 '홍보 오디세이'를 출간했다.
호메로스가 기원전 8세기에 지은 장편 서사시 ‘오디세이(Odyssey)’는 현대에 와서 모험과 도전,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겪고 난 후 성공의 과정을 의미하는 말로 주로 사용된다.
김경식의 홍보 오디세이는 그만큼 저자가 홍보 업무를 맡으며 겪었던 체험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그 과정에서 건져 올린 귀중한 자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데이터와 논리와 타이밍이 더해지면 홍보의 힘이 생긴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기자와 친해지는 노하우, 경쟁자를 제압하는 노하우, 이미지를 선점하는 노하우, 회장님을 홍보하는 노하우, 힘든 기자 및 언론사와 갈등을 푸는 노하우 등을 책 안에 녹여냈다.
저자가 직접 겪은 것이기에 독자들에게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의 가치를 제공하는 셈이 된다.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홍보의 역할은 무척 중요해졌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가까우면서도 먼’ 것이 바로 홍보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서점에는 홍보 마케팅에 대한 수많은 이론서가 넘쳐나지만, 이를 속 시원하게 설명해 주는 책은 드물다. 홍보 오디세이는 저자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쌓아 올린 ‘홍보 지침서’로, 유사한 책에서 얻을 수 없는 실용적인 노하우 활용이 가능하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었고, 각 장마다 언론 자료와 함께 충실한 그래픽 자료가 실렸다. 1부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제철 홍보팀 신설을 지시하면서 저자가 처음 ‘홍보맨’으로서의 길을 가게 된 배경이 소개된다. 2부에서 4부까지는 그 이후 저자의 20년 홍보 체험을 담았다.
2부는 기자와 친해지는 방법을 담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홍보 철학을 현장에서 실천하면서 배운 속 깊은 지혜를 엿볼 수 있다.
3부는 ‘이것이 홍보다’라는 주제로 기업 내부와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홍보는 외부에 알리는 것에 앞서 조직 내부의 갈등 조정이 더 중요함을 알게 된다.
4부는 위기 상황에서 대응하는 홍보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잦은 중대재해를 극복하는 과정은 물론이고, 경쟁사와의 치열한 홍보 전쟁을 리얼하게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당진제철소 추진은 경쟁사와의 갈등 속에 30여 년에 걸친 4전 5기로 이룩한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선발회사의 후발회사에 대한 집요한 견제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요즘 경영권 전쟁이나 산업 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회사의 홍보맨들에게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후기에서 저자는 홍보인들의 진정성은 언론인들이 평가해 준다면서 다음과 같이 홍보에 대한 정의를 부여하고 있다.
“홍보는 자기가 속한 조직을 ‘사회의 가치 지향’에 맞게 조율해 가는 과정이다. 사회의 가치 지향을 자기 조직에 소개해서 내재화시키고, 조직의 활동은 사회의 가치 지향에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의 진정성을 언론인들은 평가해 준다. 기업의 그러한 행동이 모여서 ‘좋은 회사가 좋은 사회를 만든다.’ 이것이 홍보의 미션이다. 홍보인의 자부심은 이러한 실천을 통해 자기 조직을 사회의 긍정 바이러스 집단으로 만드는 데서 나온다.”
한편, 김경식 대표는 ESG네트워크 대표 겸 고철(高哲)연구소장이다.
현대제철 기획실장(전무)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에너지공단 및 한국환경공단 ESG경영위원,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철강 탈탄소 워크샵에 전문 연사로 초청되었으며(2023년), 저서 '착한 자본의 탄생'은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기후경제학 도서 10선에 선정되었다(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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