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우리 반도체 산업을 지키게 해달라"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

차민수 승인 2021.04.27 10:20 의견 0
대한상의 등 경제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의 사면을 건의했다. 사진은 이재용부회장이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뇌물공여 등 파기환송심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나눔경제뉴스DB]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경제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

경제계는 26일 오후 경총 등 5개 경제단체장 명의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 소관 부서에 제출했다.

5개 경제단체장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다. 과거 대표적인 경제단체였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빠졌다. 그자리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들어왔다.

경제5단체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선두에 나서서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주요 경쟁국들 또한 투자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사면을 호소했다.

경제계는 건의서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역시 새로운 위기와 도전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 점점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 동안 쌓아올린 세계 1위의 지위를 하루 아침에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계는 또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과감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서는 기업 총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계는 " 기업의 잘못된 관행과 일탈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로 꾸짖고 치열한 반성이 있어야함이 마땅하다"면서도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하루 빨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우리 반도체 산업을 지키고 국가와 국민들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화합과 포용의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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