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기부] (15) 유산 기부

전채리 승인 2021.03.11 06:17 의견 0
지난해 6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에서 국내 최연소 유산 기부자가 탄생했다. [그래픽=전채리기자]


기부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현금기부를 알고 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부가 이루어지는 것들도 있다. 물질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제공할 수 있다. 다양한 기부 방법을 알아본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스무살에도 가능한 유산기부"

지난해 6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에서 국내 최연소 유산 기부자가 탄생했다. 기아대책은 당시 스무살이던 '차은혜' 후원자를 '헤리티지클럽' 최연소 회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헤리티지클럽은 기아대책의 유산 기부자 모임으로 사망 시 현금, 부동산, 주식 신탁 등의 형태로 5000만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기부를 약정한 기아대책 개인 후원자로 구성돼 있다.

헤리티지클럽 최연소 회원이 된 차은혜 후원자는 생명보험 보험금 기부를 약정했다. 매달 약 7만원의 생명보험 납입금을 내고 보험금 1억원의 수익자를 기아대책으로 지정하는 방식의 유산 기부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당시 스무살이던 차은혜 후원자를 '헤리티지클럽' 최연소 회원으로 위촉했다.(왼쪽부터) 국내 최연소 유산 기부자 차은혜 후원자와 유원식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 [사진=희망친구 기아대책]


이번 기부 약정에 앞서 용돈을 아껴 북한과 저소득층을 꾸준히 후원해 온 차 후원자는 앞으로 유산 기부를 위한 보험 납입금을 아르바이트로 직접 마련할 계획이다.

또 차 후원자의 이런 결심 배경에는 재산 및 유산 기부를 실천한 부모님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 후원자의 부모님은 기아대책 고액기부자 모임 필란트로피클럽 회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특히 차 후원자의 어머니는 이미 유산 기부를 실천한 헤리티지클럽 회원이다.

이에 차 후원자는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유산 기부를 몸소 실천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기회가 온다면 나도 망설이지 않고 기부하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이번에 기아대책을 통해 스무살에도 가능한 유산 기부 방식을 알게되어 기쁜 마음으로 참여를 결정했고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유산 기부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000년대 초반부터 유산 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언공증 또는 보험에 의한 유산 기부

일반적으로 유산기부는 유언공증을 통한 기부와 보험 수익자를 후원단체로 지정해 기부를 약정하는 방법이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유산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온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최근 들어 기존의 생명 또는 종신 보험 수익자를 유니세프로 변경하거나 신규 보험 수익자를 유니세프로 지정해 유산기부를 약정하는 사례와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유산기부는 아무래도 죽음과 연결된 건이라 기부자들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어 상세한 사례를 소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유산기부에 젊은 분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유산기부 특성상 20대, 30대 젊은 층의 문의 또는 참여는 없는 편이지만 40대 중반 연령층의 참여는 있다"고 답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유산기부 절차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이 밖에도 국제구호개발 비영리기구(NPO) 세이브더칠드런은 기부 서약을 통해 유산 기부를 진행한 후원자들을 '에글렌타입젠 소사이어티' 클럽에 등재하고 있다. '에글렌타인젭 소사이어티'는 세이브더칠드런 창립자 에글렌타인 젭을 기리며 만든 유산기부 후원자클럽이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유언장 공증과 보험 수익금 기부 등을 통해 사후 유산기부를 서약한 분들도 있고 가족이 돌아가신 후 유산기부를 진행한 분들의 경우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추모기부로 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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