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현금기부를 알고 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부가 이루어지는 것들도 있다. 물질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제공할 수 있다. 다양한 기부 방법을 알아본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 "만보 채우고 걸음 기부도 하고 좋은 것 같아요. 동참해 주세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걷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할 수 있다는 게 독특하네요. 저는 지금 미혼모 지원 걸음나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어요."

"걸음 기부를 알게 된 후 열심히 걸으면서 기부하고 있어요. 관심분야에 걷는 만큼 기부할 수 있어서 좋아요."

"강아지 산책시키면서 걷는 걸음 수만 기부해도, 모이면 큰 걸음이 되어 많은 유기동물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걸음 기부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후기다. 걸음 기부는 걷기만 해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이색 기부 활동이다.

▶스마트폰으로 참여하는 걸음 기부

먼저 빅워크는 기부 캠페인에 나선 기업과 비영리단체와 기부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참여형 기부 서비스 앱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걸음 수를 측정한 뒤 앱 사용자의 걸음 수가 캠페인 목표 걸음을 달성하면 이를 기부금으로 전환해 기부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앱 사용자들은 진행 중인 캠페인과 캠페인 스토리를 확인한 후 원하는 캠페인을 선택해 걸음을 기부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빅워크 사용자 수는 10만명을 돌파했다. 또 빅워크는 지금까지 298개의기관이 참여해 85만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663억걸음, 거리로 환산하면 약 4300만km을 달성하며 누적 약 70억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 앱을 활용하는 걸음 기부도 있다. 뷰티포인트 앱에서 진행되는 '렛츠워크'를 통해 걸음 수를 적립하고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아모레퍼시픽에서 동물자유연대에 기부금을 전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렛츠워크'로 걸음 수를 적립하면 유기동물을 위한 기부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을 위해 매주 뷰티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번달에는 친구와 함께 걸음 기부에 참여하면 1명 당 1000포인트를, 최대 10명까지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는 뜨거운 반응과 함께 기부에 동참할 친구를 찾는다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걸음 기부 캠페인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과 기업 홍보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비대면 사회공헌

걸음기부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비대면 기부문화를 확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연말 임직원들의 걸음 기부 캠페인으로 마련한 후원금 1000만원을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피플에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롯데건설 임직원 489명은 2020년 11월부터 약 한 달간 573만걸음을 기록하며 목표 걸음 수인 6000만걸음을 가뿐히 달성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1일부터 11월 11일까지 22일간 걸음 수를 기준으로 기부금을 적립하는 비대면 걷기 행사를 열었다. 참여 임직원이 하루 1만1000보를 초과할 때 마다 1원이 적립되는 기부 캠페인이다.

LG유플러스 임직원 24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7391만보에 달하는 걸음 수를 달성했고 1800여만원이 넘는 기부금을 적립했다. 참여자 1인당 하루 평균 1만4058보, 약 9.8km를 걸은 셈이다. LG유플러스는 보육원 생활시설 개선과 아동 복지 지원을 위해 서울 강동구 강동꿈마을보육원에 기부금 18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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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제뉴스 전채리 cherryj@nanumy.co.kr 전채리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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