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12)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옥천'

전채리 승인 2020.12.10 10:43 의견 0
옥천군은 지난 9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그래픽=전채리기자]


유니세프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연합(UN) 산하 기구다. 한국을 포함해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33개국 지역에 유니세프 국가위원회를 두고있다. 한국은 유니세프 역사상 유일하게 구호 수혜국에서 지원국이 된 나라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모금 활동 이외에도 한국어린이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중점사업이다.

나눔가치를 실천하는 언론 '나눔경제뉴스'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고 아동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옥천군 어린이집."

옥천군은 지난 9월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4번째로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옥천군은 각 기관, 부서와 협업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만들기 4개년 계획'을 실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동참여 활성화, 아동권리 홍보 및 교육, 안전한 생활환경 구축 등을 아동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올 한해 옥천군은 아동 의견을 군정에 적극 반영하는 사업을 펼쳤다.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충북도내 최초 공립 청산지역 아동센터를 개소했다. 어린이집 5개소를 국‧공립으로 전환해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이 34%(충북 평균 12%)에 이르렀다.

또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을 위한 '아이돌봄서비스'를 운영하며 2019 아이돌봄지원사업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옥천군은 △관내 20개소 초, 중, 고생을 위한 방역용품 4230세트 전달 △평생학습원 로비 북카페 조성 △원격수업을 위한 태블릿 PC 250대 지원 등 아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재종 군수는 “아동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아동이기 때문에 아동을 위한 정책은 아동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아동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옥천군은 안내중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아동권리교육을 진행했다. [사진=옥천군]


▶찾아가는 아동권리 교육

옥천군은 전문적인 아동권리 교육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동권리교육은 아동의 정의, 유엔아동권리 협약, 아동의 권리와 책임 등에 관한 내용으로 아동 관련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교육이다.

지난 8월 옥천군은 안내중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아동권리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희망하는 관내 시설 및 단체, 학교는 옥천군에 직접 신청하면 아동권리 교육강사가 신청기관을 방문해 무료로 아동 권리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아동권리 교육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고, 아동뿐만 아니라 교사, 양육자, 공무원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해 아동의 권리가 모든 정책에서 실현되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군내 다섯번째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된 장야어린이집 [사진=옥천군]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35% 육박

옥천군은 적극적인 보육정책을 통해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34%를 달성했다. 충북 지역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은 평균 12% 수준이다.

옥천군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양질의 보육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올 들어서만 3개소의 국공립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옥천군의 국공립어린이집은 △1호 개나리어린이집 △2호 향수어린이집 △3호 옥천지엘어린이집 △4호 안내행복한어린이집(농촌공동아이돌봄센터) △5호 장야어린이집 등 5개소다.

이는 관내 전체 어린이집 20개소 중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율 25%에 달한다. 이 또한 전국 평균 12%, 충북 평균 8% 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지난 6월 군내 다섯번째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된 장야어린이집은 옥천군에서 공동주택 내 민간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한 첫 사례이다.

옥천군은 보육 공공성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장야2주공단지 내 장야어린이집을 군내 5번째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 등록했다.

이와 함께 군은 LH와 국공립 어린이집 전환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해 10년간 무상으로 시설을 이용하게 되어 리모델링, 기자재 구입 등을 통해 새 단장을 할 계획이다.

▶아이돌봄지원 '최고 등급'

지난 11월 옥천군은 여성가족부에서 시행한 2019 아이돌봄지원사업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평가는 전국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 222개소를 대상으로 서비스 성과와 아이돌보미 활동참여 분야에 대한 평가로 이뤄졌다.

옥천군은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만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 제공 △다문화가정 정착지원프로그램 △다문화 여성을 위한 한국어 언어교육 △이중언어 환경조성사업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상담프로그램 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옥천군에서 운영하는 아이돌봄서비스는 아이돌보미가 가정을 직접 방문해 1대 1로 아동을 보살피는 사업이다. 만 3개월 이상부터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정부 지정기관에서 전문교육을 이수한 아이돌보미는 채용 전 철저한 인·적성 검사와 매년 총 16시간의 보수 교육을 받는다. 이와 함께 아동학대 예방교육, 안전교육 등 의무교육을 받아야 돌보미로 활동할 수 있다.

또 아이돌봄서비스는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시간 만큼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서비스다. 야간이나 주말근무 등 긴급한 상황에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 비용은 시간당 9890원이며 가구의 소득수준에 따라 정부에서 최대 85%까지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2일부터 개학 연기기간까지 정부 지원 확대 특례를 적용했다.

김재종 군수는 “기존 정부지원금 0∼85%를 40∼90%로 한시 확대해 이용자의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면서 "소득초과로 전액 본인 부담이었던 중위소득 150% 초과 가정도 40%까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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