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훈의 행복이야기] (45) 부모와 자녀 모두 승리하는 방법

배태훈 승인 2020.12.25 17:25 의견 0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꾸는 배태훈 소장의 행복이야기

'부모 역할 훈련'을 쓴 토마스 고든은 부모와 자녀가 이기고 지는 방법 말고 ‘무패 방법(No lose)’이 있다고 한다. 부모와 자녀가 모두 승자인 이 방법은 부모의 생각과 뜻도 관철되고, 자녀의 생각과 뜻도 반영되는 방법이다.

부모와 자녀 모두 승리하는 방법은 진심을 담아 공감하는 대화다. 이 방법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다. 토마스 고든은 자녀에게 강요하지 않고 부모의 뜻과 아이들과 감정을 전달하고, 자녀 또한 자신의 뜻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대화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지는 사람이 없고, 모두 승리하는 방법은 쌍방 간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야기하고, 서로 조율하여 나가는 방법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 모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전하기 위해서는 ‘나-메시지’로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상황이나 말 때문에 내 감정의 상태가 어떠하다는 것을 전하는 것이다. 여기에 강압이나 억지가 아니라 진솔함을 전하면 된다. 화가 나서 감정대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우리가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마찰이 생길 때 부모가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것처럼 아이도 감정적이 된다. 자녀가 사춘기라면 더 심하게 반응한다. 부모 뜻대로 따라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러면 부모는 더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자녀의 생각이나 말은 전혀 듣지 않다. 자신의 이야기대로 하지 않는 것 때문에 화가 더 난 상태라서 아이가 자신의 뜻을 따라 행동하길 원한다. 그런데 아이가 계속 따라 주지 않으면 화가 더 난다.

그래서 여기서 자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부모가 아이의 말에 공감하는 경청이 필요하다.

부모도 아이도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데, 아이 입장에서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잘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 또한 이야기하는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마음도 필요하다.

부모와 자녀를 동등한 입장에서 보면, 이건 서로의 의견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의 생각대로 자녀가 따라주지 않을 때에도 부모와 자녀 모두 이런 마음으로 대화를 할 때 서로에게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 서로에게 생기는 갈등을 상처가 되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 모두 이기는 방법은 부모의 의견대로만, 아이의 의견대로만 행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의견을 듣고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도 자녀도 상처를 받지 않는다.

같이 의논하고 선택하지도 지켜지지 않을 때도 있는데, 지켜지도록 부모도 자녀도 노력해야 한다. 만약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것도 같이 이야기하면 좋다.

부모와 아이가 이야기하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가면서 지낸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그만큼 부모도 아이도 노력을 해야겠죠. 가장 사랑하는 가족끼리 사랑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배태훈 다함께연구소 소장, 아동청소년상담심리 허그맘 자문위원


▶배태훈(다함께연구소장)= 다음세대인 자녀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꾼다.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로 ‘다함께연구소(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부부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HugMom 자문위원 및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기동화'(가이드포스트, 공저, 2017)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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