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씨젠이 검체를 일상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키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럽 등 코로나19의 해외 확산세 지속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12월도 사상최대 수출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16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있어서 어려운 점 중 하나는 검체를 일반인들이 쉽게 채취할 수 없다는 점이다. 코 속 깊숙이 면봉을 삽입하고 목구멍 안쪽 벽의 분비물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가 이러한 상기도에 다량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비말에 의해 전파되는데 이것은 타액에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기도에 비해 타액에서는 바이러스의 양이 적어서 검사결과를 얻기 어렵다.

하나금투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타액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하기 위해서는 진단키트의 민감도가 증가해야 한다"면서 "타액에서 쉽게 검사 가능하다면, 일상에서도 쉽게 진단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연구진이 실시한 타액 검사에서 현재 출시된 진단키트 중 씨젠의 'Allplex 2019-nCoV'가 가장 적합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면서 "현재 씨젠은 타액검사에 적합한 민감도를 증가시킨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키트도 개발 중으로 새로운 진단시장에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1월 진단키트 수출금액 사상최대

지난 15일 관세청에서 발표한 서울시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 금액은 출항일 기준으로 1억 5628만 달러(한화 약 1707억원)으로 10월 대비 무려 62.6%나 증가했다.

10월 서울시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고점이었던 9월 대비 약 1.6% 감소에 그쳐 기저효과가 없었음에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미 10,11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3분기 7, 8, 9월달 수치를 뛰어넘었다.

선민정 위원은 "여전히 씨젠의 주요 수출지역인 유럽에서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북반구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브라질 등 남미국가들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10일까지 진단키트 수출 잠정치는 11월 역기저에도 불구하고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3.7% 증가, 12월에도 큰 폭의 증가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씨젠의 경쟁력··장비와 연동된 진단키트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크게 증가했던 지난 4월, 서울시 송파구의 비중은 21.1%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고점을 기록한 11월 서울시 송파구의 비중은 무려 52.5%에 이른다.

이와관련, 선민정위원은 "이는 진단키트 수출의 절반 이상을 씨젠이 달성했음을 의미한다"면서 "씨젠만의 경쟁력은 일단 장비와 연동된 진단키트라는 점에서 고객을 묶어두는(lock in)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미 1분기 유전자 증폭기기(CFX96) 판매대수는 226대로 2019년 연간 판매대수인 255대에 육박했다. 3분기 누적 판매대수는 896대로 작년 대비 250% 이상 증가했다.

선민정 위원은 "씨젠의 유전자 증폭장비를 구축한 검사기관에서는 씨젠의 진단키트를 사용하게 된다"면서 "더불어 유전자를 증폭하기 위해서는 핵산물질의 추출이 필요한데 2분기부터 핵산추출 기기및 시약 매출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씨젠이 구축한 진단셋팅은 핵산추출부터 유전자 증폭을 거쳐 최종 데이터 도출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어서 빠르고 신속하게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편리성과 정확성 덕분에 장비매출이 꾸준하게 발생하고 장비 매출 증가가 시약 매출 증가로 연결되면서 고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씨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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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제뉴스 최유나 leeky@nanumy.co.kr 최유나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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