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씨젠,"트윈데믹으로 올해 매출액 1조원 돌파한다"

8월 수출통관데이터 최고치였던 4월 뛰어넘어

최유나 승인 2020.09.16 06:35 의견 0
씨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바이러스등이 함께 확산되는 트윈데믹으로 올해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이미지=씨젠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씨젠이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과 가을 트윈데믹(코로나19 바이러스+ 독감바이러스)으로 올해 매출액 1조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8월 수출 최고점 찍었던 4월 실적 돌파

   지난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진단키트 통관데이터에 따르면, 씨젠의 소재지인 서울시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출항일 기준으로 6580만 달러(한화 약 778억원)로 7월 대비 무려 36.0% 증가했다.

 이러한 8월 수출금액은 5405만달러로 고점이었던 4월과 비교했을 때에도 약 22% 증가한 수치이다.

 더불어 9월 11일 발표된 10일 누적 잠정치 데이터도 8월 같은 기간 대비 약 92.4% 증가하면서 9월달 수출금액도 8월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씨젠의 품목별 매출비중[2020년 2분기 기준: 그래픽=씨젠,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16일 " 4월 진단키트 수출이 고점을 찍었기 때문에 3분기 탑라인은 2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되었으나, 이번 8월 통관데이터와 9월의 성장세 유지는 이러한 추정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씨젠의 3분기 탑라인은 2분기 대비 약 16% 증가한 318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3분기 수출데이터가 증가한 요인은?

 전체 진단키트 통관 데이터가 4월을 고점으로 5~7월 전월대비로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시기에도 씨젠의 수출금액은 견조하게 유지되어 왔다.

 선민정 위원은 "8월 데이터가 고점이었던 4월 수치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던 배경에는 유럽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주요 수출지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전월대비 각각 205%와 143%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위원은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곧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씨젠의 셋트 제품(코로나19 진단키트+기존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씨젠은 지난 8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등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인플루엔자 A,B 독감 바이러스, RSV 바이러스 A,B형) 총 5종의 바이러스를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매출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씨젠의 지역별 매출비중[2020년 2분기 기준: 그래픽=씨젠, 하나금융투자]


 ▶2020년 연간 1조원 매출 가능

 선민정 위원은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씨젠의 매출액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히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총 확진자 수는 2920만명이다. 이중 사망자가 92만6000명으로 곧 확진자수는 3000만명을, 그리고 사망자 수는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선위원은 "잠잠해 지다가도 여름 휴가나 명절 등 방역이 느슨해지면 바로 유행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한 까닭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은 이제 장기전이 될 전망"이라면서 "내년에도 씨젠의 매출액은 7% 이상 증가해 1조1000억원 정도의 매출이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선민정위원은 "코로나19바이러스 유행의 장기전 돌입과 3분기와 4분기 어닝 증가로 씨젠의 벨류에이션을 리레이팅 시킬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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